대구 휴먼리소스〈56〉대구 달서구청 김수미 노인정책팀장

▲ 대구 달서구청 어르신장애인과 김수미 팀장이 구청이 추진하고 있는 어르신복지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대구 달서구청 어르신장애인과 김수미 팀장이 구청이 추진하고 있는 어르신복지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어르신에 대한 복지를 펼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분들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대구 달서구엔 지난달 기준으로 대구시 전체 노인 인구의 20%가 거주하고 있다. 노인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는 달서구청은 여러 노인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어르신장애인과 김수미 팀장(53·6급)이 있다.

김 팀장은 지난해 1월부터 어르신복지팀장으로 근무하며 많은 것을 이뤄냈다. 복지시설 확충, 노후보장을 위한 사업 확대, 코로나19 시대상을 반영한 맞춤 노인복지관 운영까지 꼼꼼히 신경 쓰고 있는 그는 주위에서 복지정책 ‘해결사’라는 소리를 듣는다.

높은 어르신 복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지방재정을 보며 중앙부처의 사업 공모 등 사업비 확보가 우선이라 생각한 그는 시야를 넓혀 관계 부서를 거듭 설득했다.

김 팀장은 “지역 모든 곳에는 어르신이 계시고 특정 구만이 한정된 재화를 독점하게 된다면 이는 또 다른 분란과 혼란을 야기한다. 다른 지자체들과 경쟁하는 데 있어 형평성에 어긋나게 하지 않으면서 사업을 추진하는데 신경 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러한 철학으로 노력한 그는 결국 지난해 4월 국무조정실 생활 SOC(사회간접자본)사업에 공모해 월배 복합센터 건립을 위한 사업비 33억 원을 확보했다. 대구지역에서 유일하게 최종 선정된 것.

연이어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 인정사업으로 희망나눔통합센터 건립사업이 선정되며 65억 원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

그는 “진천역 환승주차장 부지에 건립 예정인 월배 복합센터와 월성주공 2단지 내 유휴놀이터 부지에 들어오는 인생이모작센터는 여가와 문화, 복지정책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어르신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경제적 여건에 따라 일자리를 제공하는 맞춤형 복지 혜택에도 신경 쓰고 있다.

대구시 특성화 사업에 2년 연속으로 선정돼 지난해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노인일자리 인큐베이터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구청은 단순하고 획일적인 노인일자리에서 벗어나 전문성과 자긍심을 동시에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일자리 사업을 확대·운영해오고 있다.

인큐베이터 사업으로 천 마스크, 에코백 제작 사업을 추진 중이며 실버카페도 연이어 개소했다.

김 팀장은 “지난해 공모 선정으로 시비 5천만 원을 지원받아 기독병원 1층에 카페 수아 1호점을 개장한데 이어 올해도 공모에 선정돼 대구테크노파크 벤처타운에 카페 수아 2호점을 개장해 어르신들의 일자리 창출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역 어르신들에 대한 정책들이 보다 촘촘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해 혜택에서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지역으로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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