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수소시대 활짝…10월부터 수소버스 대구 도심 달린다

발행일 2021-09-27 2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503번, 518번 노선 1대씩 운영

부족한 충전시설은 숙제, 2030년까지 100대 도입 예정

다음달 대구에 도입되는 친환경 수소전기버스의 모습. 대구시 제공.
오염물질 미배출은 물론 미세먼지 정화능력까지 갖춘 친환경 미래교통수단 수소전기버스가 이르면 10월부터 대구 도심을 달린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다음달 시내버스 정규노선 503번(연경지구~성서공단)과 518번(성서공단~안심역)에 각각 1대씩 수소전기버스를 도입한다.

수소버스 1대 가격은 6억3천만 원이다. 환경부에서 1억5천만 원, 국토교통부에서 저상버스 보조금 4천600만 원 등 총 1억9천600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시비도 국비와 1대1로 매칭되고, 제작사 보조금까지 합쳐지면 업체 자부담은 전기버스와 비슷한 1억3천만 원으로 줄어든다.

수소버스는 기존 천연가스(CNG) 버스는 물론 같은 친환경 교통수단인 전기버스에 비해서도 성능·친환경·승차감 등 모든 면에서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대 장점은 공기 정화 능력이다.

수소버스 1대가 1년간 약 40만㎏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이는 성인 76명이 1년간 마실 수 있는 공기의 양이다. 미세먼지를 빨아들여 깨끗한 공기로 전환하는 ‘달리는 도심 속 공기청정기’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1회 충전 시 약 450㎞를 주행할 수 있다. 전기버스(약 150㎞)의 3배에 가깝다.

대구지역 간선 노선버스가 하루 평균 약 280㎞ 운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1회 충전만으로 종일 운행이 가능하다. 운행 중 2~3번은 충전해야 했던 전기버스에 비해 기사들의 휴게시간 확보도 용이하다.

승차감 부분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진동이나 엔진소음이 없어 조용하고 쾌적하다. 가속도 기존 CNG 버스에 비해 매끄럽다. 별도의 냉각수 점검이나 오일 점검이 필요하지 않은 점도 수소버스의 장점이다.

다소 비싼 연료비(1㎏당 8천800원가량)가 단점으로 꼽히지만, 최근 정부에서 1㎏당 3천500원의 연료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상당 부분 상쇄됐다.

다만 지역 내 부족한 수소 충전 인프라는 숙제로 남아 있다. 현재 수소버스 충전소를 갖춘 곳은 달서구 성서공단 인근에 있는 1개 업체뿐이다. 노선 배치도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시는 향후 2030년까지 수소충전 인프라 확충을 전제로 수소버스 100대를 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대구 전체 시내버스(1천536대)에서 친환경 버스(전기·수소)의 비율을 30% 선까지 맞출 계획이다.

대구시 이재성 버스운영과장은 “미래자동차 선도도시 구축에 발맞춰 친환경 미래교통수단인 수소버스를 도입하게 됐다”면서 “탄소중립은 시대적 숙명이 됐다. 탄소와 미세먼지의 감축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도 녹색교통체계로의 전환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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