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근, “중기부 ‘가치삽시다’ 업체 평균 판매액 4만 원”

발행일 2021-09-26 14:47:0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55억 예산 지원 불구 실적 미미

중소벤처기업부가 55억 원을 지원한 온라인 쇼핑몰 ‘가치삽시다’의 업체 평균 판매액이 4만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치삽시다’는 중기부가 국내 소상공인의 판로지원을 위해 구축, 운영 중인 온라인쇼핑몰이다. 판매액의 5~20%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민간플랫폼과 달리 3%의 수수료율을 적용해 현재까지 2천662개의 업체가 입점하는 등 소상공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정부는 ‘가치삽시다’의 플랫폼 구축과 유지보수, 홍보 등을 위해 2019년 7억2천만 원, 2020년 24억 원, 올 들어 24억 원 등 총 55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하지만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6일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구미갑)이 국정감사를 위해 중기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16개월 동안 1천349개(84.6%) 업체의 누적매출액이 1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아예 매출액이 없는 업체도 524개(32.9%)나 됐다.

전체 판매액도 감소 경향이 뚜렷하다. 최대 50% 할인행사가 있었던 지난해 12월 4억340만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 3월에는 3천230만 원으로 곤두박질쳤다.

‘가치삽시다’가 사실상 유령사이트로 전락한 건 부실 운영 때문이다.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라는 애초의 취지와는 달리 미국산 의류건조기와 중국산 조명기구 등 입점이 금지돼 있는 외국대기업 제품을 판매하는가 하면 다른 민간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동일 제품을 훨씬 비싼 가격에 내놓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일부 마스크 제품(50매)은 가격이 1천만 원으로 책정되는 등 관리도 엉망이었다.

구 의원은 “중기부가 막대한 예산을 지원한 ‘가치삽시다’ 사업은 결국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피해만 입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해당 사업을 즉시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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