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 상승 및 사적 모임 완화 조치 영향||작년 추석보다 대중교통 8.1%↑, 자가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오후 동대구역 플랫폼에서 고향의 가족들을 만나고 돌아가는 한 귀경객이 열차안에서 조카와 손하트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구일보DB.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오후 동대구역 플랫폼에서 고향의 가족들을 만나고 돌아가는 한 귀경객이 열차안에서 조카와 손하트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구일보DB.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속화로 인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구지역 올해 추석 연휴 귀성객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17~22일) 대구지역 대중교통(열차·버스·항공)을 이용한 귀성객은 약 41만2천 명으로 잠정 추산됐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2020년 9월29일~10월4일) 38만1천 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성한 것과 비교하면 8.1%(3만1천 명)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에 비해 코로나19 확진자 추세는 오히려 증가했음에도 백신 접종률 상승과 사적 모임 완화 등 위드 코로나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귀성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추석부터 이어진 명절 이동 자제 분위기가 한계점을 맞이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이동수단별로는 열차 이용객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올 추석 열차를 이용한 귀성객은 30만 명으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26만2천 명)보다 약 13% 증가했다.

고속버스와 항공을 이용한 귀성객은 각각 3만4천 명, 3만9천 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시외버스는 4만2천 명으로 지난해(5만4천 명)보다 약 22%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교통수단 선호 분위기는 올해도 이어졌다. 자가용을 이용한 귀성객 역시 작년보다 늘었다.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 대구·경북권 고속도로 교통량은 일 평균 41만4천 대로 지난해 추석 연휴(38만6천 대)보다 약 7% 증가했다. 최대 교통량은 추석 당일인 21일로 약 44만7천 대였다.

교통량이 늘었음에도 사고는 대폭 줄었다.

올 추석 대구지역 교통사고는 113건으로, 지난해(179건)보다 약 37% 감소했다. 지난해 있었던 사망사고(1명)도 올해는 없었다.

대구시 한기봉 교통정책팀장은 “백신 접종률 상승과 사적 모임 완화 조치, 위드 코로나 분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추석 연휴 귀성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귀성객이 늘었음에도 사고는 대폭 줄어들어 시의 추석 특별방역대책이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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