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승부처’ 주말 호남경선 앞두고 ‘명낙대전’ 격화

발행일 2021-09-23 16:41:2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23일 오후 울산시의회에서 울산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호남 대전’이 시작된 가운데 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분수령인 호남 표심을 누가 잡을 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광주·전남 권리당원과 전국대의원 온라인 투표와 현장 투표결과는 25일, 전북 지역은 26일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민주당 70만 권리당원 가운데 호남의 권리당원은 30%에 가까운 20여만명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승리할 경우 본선 직행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반면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크게 승리할 경우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20만 권리당원이 포진한 호남 경선은 정치권을 휩쓸고 있는 이 경기지사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민주당 당원들의 반응이 처음으로 확인되는 자리라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마타도어를 최대한 자제한다고 선언했던 이 전 대표 캠프는 이 경기지사에게 쏟아지는 대장동 의혹 논란을 본선 경쟁력으로 연결짓는 분위기다.

논란을 지금 적극 해명하지 않으면 결국 국민의힘 대선 주자와의 본선에서 정권재창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불안한 후보론’을 띄우는 것이다.

이 전 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이재명 후보께서 ‘국힘 게이트다’, ‘결백하다’고 했는데 국힘 게이트거나 인허가 과정에서 불법이나 특혜가 있었는지 이런 것들이 밝혀져야 한다”며 “지나치게 정치적 공방으로 가거나 해서는 안 되고 수사를 통해 빨리 실체적 진실이 나와야 된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대장동은) 공영개발 방식으로 민간인이 사실상 특혜를 받아서 약 6천억 원 이익을 챙겼다”며 자신의 지역구인 송도 민관 개발방식과 비교해도 문제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8일 오전 광주 북구 광주청년드림은행에서 청년 격차 해소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이 경기지사측은 국민의힘은 물론 당내 동료이자 경쟁자인 이 전 대표측을 향해서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부산·울산·경남 총괄선대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서 “원래 본선보다는 당내 경선이 더 치열하고 대장동 개발 사업 자체가 굉장히 복잡하기 때문에 이낙연 후보께서 충분히 문제를 제기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다”면서도 “하지만 이 사건의 본질에 조금 더 천착했으면 좋겠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장관도 대장동 개발 의혹 제기가 이 전 대표 캠프의 ‘프레임 가두기’라며 비판했다.

이 경기지사가 과반을 굳히며 대선 본선 직행 티켓을 사실상 거머쥘지, 이 전 대표가 안방에서 반전을 통해 결선 투표 불씨를 살릴지 호남 대전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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