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재
▲ 김정재

TV홈쇼핑과 T커머스에서 최근 6년간 소멸된 ‘고객 적립 포인트(이하 적립금)’가 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포항북)이 공영홈쇼핑,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총 12개 업체로부터 제출받은 2015년~2021년 7월 말 적립금 사용 및 소멸 현황에 따르면 소멸된 적립금은 4조30억 원에 달했다.

소멸된 적립금이 가장 많은 업체는 1조6천357억 원이 소멸된 GS홈쇼핑이었다.

이어 홈앤쇼핑(1조5천611억 원), 현대홈쇼핑(1천779억 원,) 공영홈쇼핑(1천155억 원) 순이었다. 나머지 8개 업체는 소멸된 적립금이 1천억 원 미만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적립된 포인트는 5조9천억 원이나 됐지만 사용된 적립금은 1조9천858억 원에 불과했다. 소멸된 적립금이 사용된 적립금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이처럼 적립금의 소멸금액이 큰 이유는 유효기간이 넉넉지 않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유효기간은 적립 유형 및 업체마다 다르지만 TV홈쇼핑 7개 업체의 경우 홈앤쇼핑의 유효기간이 30일로 가장 짧았고, 공영홈쇼핑도 2일~1년이었다.

나머지 GS‧현대‧NS‧롯데홈쇼핑의 경우도 7일~2년이었으나, 롯데홈쇼핑의 경우만 유효기간이 5년이나 되는 유형(앱 다운로드 적립)도 있었다.

특히 공영홈쇼핑의 경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의 판로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민간업체보다 적립 기간 등의 혜택이 적어 중소‧소상공인의 판로지원에 대한 의무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들의 홈쇼핑에 대한 이용이 늘어나는 만큼 적립금 등에 대한 혜택도 충분히 지원돼야 한다”며 “특히 공영홈쇼핑은 고객들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적립금 유효기간을 민간업체보다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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