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학교 초청강사로 인기, 귀국하면 한류전도사 역할 기대

▲ 경주시에서 연수중인 베트남 후에시청 소속 도안 칸 응우옌(왼쪽)씨가 경주시 국제협력팀 김신혜 주무관과 함께 업무협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주시에서 연수중인 베트남 후에시청 소속 도안 칸 응우옌(왼쪽)씨가 경주시 국제협력팀 김신혜 주무관과 함께 업무협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에 지방행정 견학을 온 한 베트남 교류공무원이 교류 근무기간 중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화교육 강사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경주시는 한국의 우수 지방행정을 배우기 위해 지난 4월 입국한 베트남의 도안 칸 응우옌씨가 최근 빠듯한 연수 일정에도 불구하고 경주지역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의 강사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응우옌씨는 베트남 후에시청 국제협력센터 소속 공무원이다.

경주시와 베트남 후에시는 자매도시다.

응우옌씨는 두 도시의 우호 증진과 교류 활성화를 위한 외국공무원 초청연수 프로그램(K2H)을 통해 경주시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최근 응우옌씨는 연수기간에 경주효청보건고등학교와 경주공업고등학교 등에서 베트남의 주요 문화와 먹거리, 여행지 등을 소개하는 강사로 나섰다.

특히 퀴즈타임 등 쉽고 짜임새 있는 강의를 통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경주교육지원청이 주최한 ‘글로벌 리더십 역량 업(Up)’ 프로그램의 초빙강사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효청보건고등학교와 후에시 ‘HAI BA TRUNG’ 고등학교를 서로 결연시키는 등 학교 간 청소년 국제 교류의 가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밖에 응우옌씨는 연수 기간 경주시 다문화정책 추진에 도움을 주고자 지역 거주 베트남인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안내문 번역 업무에 참여했다.

또 황룡사역사문화관, 베이스볼파크, 에코물센터, 종합자원화단지 등을 방문해 경주시의 문화재 관리, 상하수도, 생활쓰레기 정책에 관한 교육을 받았다.

응우옌씨는 “다음달 연수를 마치고 귀국하면 한국의 우수 지방행정을 베트남에 접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천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신라의 역사문화를 알리는 한류 전도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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