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표 전쟁 사라졌다…민족대이동은 옛말, 추석 연휴 대중교통 ‘한산’

발행일 2021-09-16 15:52:4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열차 예매율 작년 추석과 비슷, 전체 좌석 대비 30% 못 미쳐

열차표 전쟁 사라져, 고속·시외버스 예매율 40%선

16일 낮 12시께 대구 동대구역의 모습. 명절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이 한산하다.
16일 낮 12시 대구 동대구역.

명절 연휴 시작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역은 오가는 사람들이 없어 한산했다. 예매는 수월했고 대기실은 거리두기 좌석이 무안할 정도로 텅텅 비어 있었다.

동대구역에서 커피점을 운영하는 A씨는 “평소 주말보다도 더 한산하다. 명절 특수는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고 말을 흐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추석 연휴도 코로나19 유행 영향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민족대이동’은 없을 전망이다.

백신 접종률 상승 및 사적 모임 완화 등 상황 변화에도 이동자제 분위기가 여전하면서 명절마다 반복됐던 열차표 구하기 전쟁은 이제 옛말이 됐다.

16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비대면으로 진행한 추석 승차권 예매 결과, 판매대상 창 쪽 좌석 99만2천 석 중 48.8%인 48만4천 석이 팔렸다. 코로나19 이후 첫 명절이던 작년 추석(47만 석)과 비슷한 수치다.

전체 좌석 171만 석 대비 예매율은 28.3%에 그쳐 철도를 이용한 귀성길은 북적이던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쾌적할 전망이다.

16일 낮 12시께 대구 동대구역 예매창구의 모습.
이동수요가 감소하면서 예전과 같은 열차표 전쟁도 사라졌다.

2019년만 해도 명절만 되면 동대구역에서 열차표 현장 예매를 위해 긴 줄이 늘어서거나, 암표 구하기 전쟁이 펼쳐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작년 추석부터는 이 같은 광경을 볼 수 없다.

작년 추석부터 온라인과 전화 등 비대면으로만 열차 승차권을 판매하는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차를 이용한 이동수요가 크게 줄면서 설 명절 승차권을 구하는 게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가장 많은 귀성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17일 경부선 대구~서울 노선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낮 시간대 열차 좌석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고속·시외버스의 상황도 비슷하다. 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연휴 기간 예매율은 40~50%선에 머물고 있다.

대구시 교통수요전망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 대중교통을 이용한 귀성 인구는 작년 추석(38만 명)과 별 차이 없는 39만 명으로 예측됐다. 교통수단별로는 열차 29만1천 명, 항공은 3만6천 명, 고속버스 2만6천 명, 시외버스 3만7천 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지역을 찾는 귀성객과 시민들이 안전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차량과 교통시설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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