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이 경기지사는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 국민의힘 검증 공세에 맞서 정면 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카드를 꺼내들며 이 경기지사를 압박했다.
다음달 열리는 국정감사에서도 국토교통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정무위원회를 중심으로 관련 증인들을 대거 증언대에 세울 것을 예고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떴다방 진상규명 TF’ 회의를 열고 “이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시행사 ‘성남의뜰’ 지분 절반을 보유한 성남 도시개발공사는 최근 3년간 1천830억 원을 배당받았지만 1% 지분밖에 보유하지 않은 화천대유와 6%를 가진 SK증권은 같은 기간 각각 577억 원과 3천460억 원을 배당받았다”며 “이를 어떤 국민이 납득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화천대유는 김만배씨가 모든 것을 실질 지배하는 구조”라며 “1조 원대 사업인 대장동 사업계획서가 접수 하루 만에 심사가 완료됐다는 언론 보도 등이 사실이라면 짜고 친 고스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이재명 캠프 대변인인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을 겨냥해 “화천대유와 무슨 관계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곽 의원의 아들이 화전대유에서 일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이 경기지사 측은 “곽 의원과 화천대유는 무슨 관계인가”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이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TF’를 발족했다. 기왕 TF를 꾸렸으니 팀장으로 곽 의원을 추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 7년 근무했다는 보도를 인용하며 “곽 의원만큼 이 사안을 잘 아는 국회의원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국민의힘은 곽 의원이 화천대유와 어떤 관계인지 밝히는 게 급선무”라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곽 의원이 화천대유의 실질 소유주로 알려진 언론인 출신인 A씨와 성균관대 동문이라고도 한다. 과거 검사와 검찰 출입기자로 친분을 쌓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이 정도만 들어도 구린 냄새가 풀풀 난다”고 했다.
의혹의 중심인 화천대유에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곽 의원의 아들이 7년 가까이 근무했던 것으로 밝혀지며 의혹은 정치권 전체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특히 박 전 특검의 경우 딸도 화천대유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곽 의원은 아들의 화천대유 근무 논란과 관련해 “반년 전에 이미 퇴사했다”며 “채용공고를 보고 입사했다”고 전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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