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복당 홍의락 출마 피력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내년 6월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이 출마하면 자신도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 15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민주당 복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15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민주당 복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 전 부시장은 15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복당신청서를 제출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너무 편협하고 주변을 넓게 줄 수 있는 마음이 있으면 좋겠는데 (곽 의원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부시장으로 갈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니 그걸 한번 따져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 의원은 권영진 대구시장의 여당 출신 경제부시장 기용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끊임없이 밝혀왔다.

곽 의원은 지난해 11월 사실상 대구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며 “홍 부시장 영입할 때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홍 부시장 영입의 긍정적 효과는 들은 바가 전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홍 전 부시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복당하는 건 아니지만 대구가 가진 여러 가지 고민들과 극복해야 할 일들, 미래에 대해 고민해야 할 여러 사안들이 많다”며 사실상 출마 의지를 밝혔다.

이어 “대구가 경쟁이 있고, 균형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대구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금도 망설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군이 난립하는 것을 두고는 “선거만 되면 대구시 공무원 중 국장쯤 되면 들먹거린다. 시장 자리는 ‘내가 한번 해보지’해서 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며 “훈련과 비전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부가 돼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부시장직 사퇴 후 이재명 캠프 합류를 두고 홍석준 의원(달서갑)과 홍준표(대구 수성을) 대선 캠프 측이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게 본다. 자기들을 나타내보려고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부시장을 간 것에 대해 폄훼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홍 전 부시장은 취임 1년2개월 만에 공식 사퇴의사를 밝히고 지난 1일 사퇴했다. 이후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에 공식 합류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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