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ㆍ당원투표 변수에 ‘까봐야 안다’

15일 1차 예비경선을 통해 대선경선 후보를 8명으로 압축한 국민의힘의 경선레이스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 15일 국민의힘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윤석열(사진 왼쪽 맨위부터 시계방향),홍준표, 유승민, 최재형, 원희룡, 하태경, 황교안, 안상수 후보. 국민의힘은 다음달 8일 2차 예비경선에서 4명으로 후보를 압축한 뒤 11월5일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연합뉴스
▲ 15일 국민의힘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윤석열(사진 왼쪽 맨위부터 시계방향),홍준표, 유승민, 최재형, 원희룡, 하태경, 황교안, 안상수 후보. 국민의힘은 다음달 8일 2차 예비경선에서 4명으로 후보를 압축한 뒤 11월5일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연합뉴스
다음달 8일 2차 예비경선까지 6차례의 토론회와 당원투표가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1차 예비경선에서 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석열·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 후보(가나다 순)가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일단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여론조사 지지율 상으로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이 1~2위를 놓고 오차범위 안팎의 경합을 벌였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이 그동안 반문의 기수라는 상징성을 발판으로 줄곧 야권 지지율 1위를 유지해왔지만 최근 ‘윤석열 리스크’를 집중 부각하는 홍 의원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선두권 다툼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2차 예비경선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은 본선 경쟁력을 내세워 대세론을 시도할 전망이다.

이날 윤 전 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저는 가장 확실한 승리카드”라며 “우리 안에 승리에 대한 두려움과 의구심이 있다면 그걸 믿음과 확신으로 제가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 의원은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 바람’을 앞세워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추격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보수의 전통적 텃밭인 대구·경북지역과 수도권·청년층 표심의 집중 공략이 예상된다.

먼저 16일을 시작으로 오는 23일·26일·28일, 10월1일·5일 등 총 6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TV토론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원희룡 후보 등은 토론회를 통해 정치권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윤 전 총장과 자연스럽게 대비를 이루며 준비된 후보의 면모를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유 전 의원 이날 페이스북에 “이제 본격적인 경선과 토론이 시작된다”며 “누가 문재인 정부가 망쳐놓은 대한민국을 바로세우고 누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과 전략, 정책을 갖고 있는지, 누가 집값 잡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여러분의 삶을 진정 바꿀 수 있는지 국민 여러분들께서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토론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원희룡 후보도 페이스북에 “자신 있다. 본격적인 토론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확실한 승리 카드 원희룡의 실력을 보여드리겠다. 원희룡의 시간이 오고 있다”고 적었다.

비중이 높아지는 당원투표도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차 예비경선은 ‘일반 여론조사 80%+당원 여론조사 20%’로 진행됐지만, 2차 예비경선은 ‘일반 여론조사 70%+당원투표 30%’로 진행된다.

지난 6+11 전당대회 당시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은 27만7천여 명이었으나 이후 석 달간 13~14만 명 이상이 추가로 가입한 상태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당 초선 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 참석해 “최근 몇 달간 온라인으로 누가 가입시켰는지 모르는 당원이 많이 늘었다”며 “당장 대선 경선부터 온라인 당원이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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