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상으로 탄도 미사일 2발 발사

문재인 대통령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만난 1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군사 도발을 감행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후 중부내륙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다”며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지난 11~12일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힌 13일 이후 이틀 만에 이뤄졌다.

그동안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등은 북한 기념일이나 한미연합훈련 등에 맞춰 단행됐지만 이처럼 짧은 시간 내에, 특히 중국 고위관료가 방한 중에 도발을 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탄도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부과한 대북 제재 위반 사항으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올 들어 다섯 번째다.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왕이 부장에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과 기여를 평가한다며 “왕 위원이 한·중 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해주는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북한이 조속히 대화에 복귀할 수 있도록 견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의 대화 복귀 견인을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과 지속적 협력을 당부했다.

왕이 부장은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남북관계 진전, 발전을 언제나 지지하는 입장”이라며 “앞으로도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선 원론적인 덕담만 오갔다.

왕이 부장은 한중 양국 간의 협력을 언급하면서도 시진핑 주석의 방한 여부에는 “양국 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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