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예탁원-거래소-대구은행-하이투자증권-대구TP 6개 기관 지원 ||전국 상장사 69%



벤처 투자의 지역 불균형을 깨는 동시에 대구 기업의 민간 투자 활성화를 통한 질적 양적 성장을 위해 관련 기관들이 함께 손을 잡는다.

2011년 DGB대구은행을 끝으로 상장이 멈춘 유가증권시장 등으로의 지역 기업 진출 활로를 만들겠다는 의미여서 결과에 기대가 모아진다.

대구시,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 한국예탁결제원 대구지원, DGB대구은행, 하이투자증권, 대구테크노파크가 기업 상장을 직접 지원키로 하고 업무협약을 맺는다.

대구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기업의 상장 활성화를 통한 투자촉진을 위해 지자체와 경제기관들이 무더기 지원에 나선 건 처음이다.

오는 27일 호텔인터불고에서 이뤄질 다자간 업무협약은 대구시가 내년부터 별도 예산(2억 원)을 배정해 펼칠 본격적인 사업에 앞서 상장 지원 토양을 형성한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수도권에 집중된 벤처투자의 지역 불균형 해소는 물론 전국 상장사 대비 대구 기업 비율이 바닥(2.2%)에 머물 정도로 상장에 소극적인 기업 환경을 바꾼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갖게 한다.

실제로 대구 기업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2011년 DGB금융지주를 끝으로 한 곳도 없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2018년 전진바이오팜 이후 추가 상장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전국 상장사 대비 지역 기업 비율도 2.2%에 불과하다.

이날 업무협약식에서는 또 대성창업투자, 포스코기술투자, 하이투자파트너스(수림창업투자) 등 벤처캐피탈 7개사가 참석해 대구 스타기업을 중심으로 상장 추진 의향이 있는 지역 기업과 만나는 자리도 마련된다. 투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상장 추진 의사가 있는 기업은 우경정보기술, 메가젠, 엔젤게임스, 대영채비, 에임트 등 14개사다.

대구시는 업무협약으로 상장 지원의 토양을 마련한 뒤 내년도 신규사업을 통해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하이투자증권은 비상장 기업의 IR기법이나 투자요건 등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코스피 시장 특징, 예탁원은 주식전자등록 등을 지원한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상장 기업을 발굴해 컨설팅, 사무대행, 프로그램지원 등 실질 업무를 수행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10대 20대들도 주식 거래에 적극적일 만큼 주식투자가 활성화돼 있으나 지역 기업의 상장 비율은 매우 낮다”며 “관련 기관들과 손잡고 상장 의향이 높은 기업에게 실질적 맞춤 지원으로 민간 투자를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기업의 질적·양적 성장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