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관련 공세수위 높이는 여야

발행일 2021-09-14 15:48:0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검은 윤석열 장모 변호인”VS“국정원 대선개입 중대사안”

국민의힘은 1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배후설을 파고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에 출연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맞서 대검찰청의 ‘총장 장모 사건 대응 문건’ 작성 의혹을 전면에 내세우며 반격했다.

국민의힘은 제보자 조성은씨가 박 원장을 만나기 전날인 지난달 10일 김웅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 캡처본과 손준성 보냄 최초고발장의 이미지 등 110개가량 파일을 다운로드했다는 주장을 부각하며 ‘제보 사주 의혹’이라고 몰아붙였다.

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인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조씨가 박 원장을 만나기 전 100개가량의 텔레그램 대화방 관련 파일을 다운로드했다”며 “(고발사주 의혹을) 보도하게 만드는 데는 박 원장 역할이 가장 크다”고 주장했다.

박 원장을 즉각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KBS 라디오에서 “박 원장을 만나기 전에 숱한 기간이 있는데 왜 꼭 그날 캡처를 해야만 했을까”라며 “형평성 차원에서 박 원장에 대해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강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발사주 의혹은 공수처에서 사건을 접수하고 배당받고 압수수색에 들어가기까지 일주일이 채 안 걸렸다”고 강조했다.

캠프 공보실장인 이상일 전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다운로드한 파일을 프린트했거나 휴대전화를 통해 박 원장에게 보여줬다면 이건 중대한 문제”라며 “정보기관의 수장은 무엇보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위치”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도 BBS 라디오에 출연해 “정보기관장의 대선 개입 또는 국내 정치에 대한 개입이라고 하는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며 “검찰이나 수사기관이 빨리 결론을 내서 이런 혼란이 좀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사안의 본질이 윤석열 검찰의 조직적인 권한 남용에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며 초점이 흐려지는 것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윤 전 총장 재직 당시 대검이 윤 전 총장의 장모가 연루된 각종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 문건을 만들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해당 보도를 거론하며 “윤석열 검찰이 검찰권을 사유화해서 야당과 언론을 공격하는 것은 물론이고 본인과 가족에 대한 변호 활동까지 나선 초유의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일갈했다.

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권력을 가족 비리 변호 기관으로 활용한 윤석열 사단의 비리는 끝이 안 보인다”며 “대검이 장모의 변호인 역할을 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수사기관이 즉시 한동훈 검사장 등을 입건하고 누가 기획한 것인지 수사해야 한다”며 “윤 전 총장의 지시가 없이 불가능한 장모의 개인 송사를 왜 대검이라는 공권력 기관이 직접 엄호하는지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동근 의원은 “검찰이 윤석열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유화됐던 게 아닌가 하는 짙은 의혹이 일고 있다”며 “그러고도 정치공작 운운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전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후안무치”라고 지적했다.

한편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손 검사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수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는 본건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고발장 및 첨부자료를 김웅 의원에게 전달한 사실이 결코 없다”며 “어떤 경위로 이와 같은 의혹이 발생됐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 의원에게 고발장을 보낸 사람이 저라고 확인해 준 것처럼 일부 언론에 보도되는 등 공수처 관계자의 피의사실 공표행위가 의심된다”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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