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성주 대가면 성주참외교육장에서 열린 ‘성주군 마당개 중성화의 날’ 행사에서 의료진들이 수술을 받을 반려견을 검사하고 있다.
▲ 지난 12일 성주 대가면 성주참외교육장에서 열린 ‘성주군 마당개 중성화의 날’ 행사에서 의료진들이 수술을 받을 반려견을 검사하고 있다.


성주군(군수 이병환)은 지난 12일 경북도 동물위생시험소와 공동으로 지역 최초 반려견 무료수술 봉사활동인 ‘성주군 마당개 중성화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평소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기 힘든 농촌지역에 주인이 있는 반려견인 마당개들을 대상으로 중성화 수술을 시행해 관리미흡으로 인한 유기견 발생과 무분별한 개체 수 증가를 방지하고자 기획됐다.

성주군은 올해에만 80여 마리의 유기견을 분양하는 등 최근 유기동물 분양정책에 최우선을 뒀다.

하지만 지역 유기동물보호센터의 유기견 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유기견의 90%가 마당개인 것으로 나타나 유기견의 수를 줄이기 위한 특별대책으로 마당개 중성화의 날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 지난 12일 성주 대가면 성주참외교육장에서 열린 ‘성주군 마당개 중성화의 날’ 행사에서 의료진들이 한 견주로부터 중성화 수술 동의서를 받고 있다.
▲ 지난 12일 성주 대가면 성주참외교육장에서 열린 ‘성주군 마당개 중성화의 날’ 행사에서 의료진들이 한 견주로부터 중성화 수술 동의서를 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경북대구수의사회, 경북대 수의학과, 성주군 수의사회, 계명문화대 펫토탈케어학부, 성주군 동물보호단체 ‘독케어’ 등 60여 명의 봉사자가 참여했다.

중성화 수술을 받은 마당개들은 성주지역 5세 이하 암컷 30마리, 수컷 10마리로 모두 40마리다.

박준서 대구경북수의사회 자원봉사단 대표(대구수의사회 회장)는 “주인 있는 개를 수술 전 기본검사 없이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는 것은 여러모로 위험 부담이 있지만 사람과 동물 모두의 행복을 목표로 동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참여자 모두 기꺼이 봉사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성주군 하기호 농정과장은 “이번 행사가 단순히 성주지역 유기견 수를 줄이기 위한 목적에 그치지 않고 군민들의 동물보호 의식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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