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7개 전통시장, 온라인 마케팅 진출 팔 걷어||각자 추석맞이 온·오프라인 특색 판

▲ 대구 달서구 서남신시장 상인들이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고 포장한 상품을 배송센터로 가져가고 있다.
▲ 대구 달서구 서남신시장 상인들이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고 포장한 상품을 배송센터로 가져가고 있다.


대구지역 전통시장이 추석을 앞두고 온라인 플랫폼과 손을 잡는 등 명절 대목 잡기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칠성시장, 칠성진·경명시장, 서남신시장, 와룡시장, 신매시장, 대명시장이 온라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우선 칠성시장, 칠성진·경명시장, 서남신시장, 와룡시장까지 5개 시장은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플랫폼을 적극 활용했다.

칠성시장, 칠성진·경명시장은 지난달 중순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해 408개 점포 중 130개(32%)가 동네시장 장보기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다.

다른 시장(3㎞)보다 배달 범위를 넓혀 반경 5㎞ 내외 구간까지 신선도 좋은 도매 식재료를 2시간 안에 배송 가능하다는 이점을 내세웠다.

칠성시장에서 식재료를 취급하는 상인 A씨는 “우리 시장 배송 반경이 5㎞다보니 들안길 식당들이 많이 주문해 배송시스템 덕을 보고 있다”며 “온라인 판매 시작 후 매출이 10%가량 올랐다. 이번 대목에 얼마나 매출을 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남신시장은 대구 전 지역 배송과 행사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달 기준 41개 점포(26%)가 가맹점으로 등록돼 온라인 유통의 저변을 확대했다. 가맹점 수가 점점 느는 추세다.

15일에는 온·오프라인 행사인 ‘천냥데이’도 개최한다. 방문객이 동네시장 장보기 찜하기 및 SNS 인증 이벤트를 참가하면 된다.

와룡시장은 무료배송 적용 가격을 1만5천 원으로 낮추고 사은행사를 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식품과 식재료에 한해 20% 할인과 온라인 고객 선착순 2천 명에게 ‘바나나 장바구니’를 증정하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신매시장과 대명시장은 ‘고배달’, ‘모두의장날’이란 플랫폼을 통해 역시 온라인 마케팅 전선에 합류했다.

13일부터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 대명시장은 오는 26일까지 추석특별전으로 1만 원 이상 무료배달, 5만 원 이상 구매 시 추첨을 통한 사은품 증정 등 온라인 판매 전략을 세웠다.

와룡시장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 정대현 운영팀장은 “추석이 지난 후에도 확보된 예산을 통해 배송비 등 소비자의 부담을 낮춰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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