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13일 대구 북구의회 국민의힘 구의원들이 민주당 구의원의 구정질문을 제지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구의원들은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의원의 의회 질의를 막는 의원이 어디 있는가”라며 “이건 당 소속이 다른 것과 전혀 상관없다. 한마디로 삼권분립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6월에도 국힘당 북구의장이 민주당 소속 구의원의 구정질의를 못하게 막았다”며 “이번에는 국힘당 북구의원들이 대놓고 민주당 소속 구의원이 의장에게 구정 질의를 못 하도록 제재할 것을 요청했다. 꼴불견이 가관”이라고 비난했다.

또 “나아가 회의 종료 후 양 당 의원들 간에 언쟁이 붙자 국힘당 구의원은 이를 제지하는 민주당 의원에게 ‘이 XX, 패 죽일까’라는 폭언을 퍼부었다”며 “이게 과연 민의를 대표하는 구의원인지, 구청장을 보호하는 조직폭력배인지 분간이 안 되는 수준”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국힘당 지방의원 논란을 정리하면 옴니버스 영화 한 편은 나올 것 같다. 영화 제목은 ‘돌격 앞으로’로 붙이면 되겠다”며 “국민의힘 북구 의원들은 사과하고 의회 윤리특위를 열어 진상 조사 개시하라”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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