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구의원 스트레스 호소…폭언 구의원 15일 공개 사과 할 것

▲ 북구청 전경.
▲ 북구청 전경.
대구 북구의회의 한 구의원이 동료의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북구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제264회 임시회 2차 본회의 후 의원 간 언쟁이 벌어졌다.

사건의 발단은 김지연 구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탄소중립’을 주제로 구정 질의 후 시작됐다. 최수열 의원(국민의힘)은 김 의원에게 구청장에게 ‘격이 있어야지’, ‘구청장을 쥐 잡듯이 한다’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 과정에서 최 구의원은 김기조 구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욕설과 함께 “패죽일까”라는 폭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김지연 구의원의 페이스북에 게재돼 있다.

김기조 구의원은 “멀리서 보니 최수열 구의원과 김지연 구의원 사이에서 큰 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여성 의원인 김 의원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 도와주려 했다”며 “같은 질의를 여러 번 한 것이 어떤 문제가 되냐고 했더니 폭언을 듣게 됐다”고 심각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최 구의원은 “구청의 수장인 구청장에게 아랫사람 대하듯 격 없이 행동하는 것 같아 한 마디 거들 정도는 되는 사이라고 생각해 말하게 됐다”며 “그 상황에서 김기조 의원이 거들게 되면서 감정이 격해져 말이 강하게 나간 부분은 있다. 15일 의원 전체 간담회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하려 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지연 구의원은 해당 소동이 빚어진 이후 페이스북에 지방의회의 지위와 역할 제고 및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치욕감과 폭언을 들은 김 의원에게도 죄송스럽다는 등에 대한 글을 게재했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