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초 러시아 작품 볼 기회…‘세르게이 볼코프 전’ 히든스페이스에서

발행일 2021-09-13 10:54:3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오는 30일까지 히든 스페이드 갤러리에서, 20여 점 선보여

최근 작고한 작가…회고전이자 대구 첫 전시전으로 의미 깊어

세르게이 바실리예비치 볼코프 작가
대구에서 최초로 러시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초현실주의 작가인 세르게이 바실리예비치 볼코프 작가 전이 처음으로 대구에서 열린다.

특히 세르게이 볼코프 작가가 올해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이번 전시는 대구에서 여는 러시아 작가의 첫 전시이자 회고전으로 뜻깊다.

오는 30일까지 히든 스페이스 갤러리(대구 수성구 동대구로74길 71)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서울에 있는 러시아 그림 전문 갤러리 까르찌나와 함께 기획됐다.

갤러리 까르찌나는 러시아 작가의 그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갤러리로, 전국 유일하다.

러시아에서는 작가마다 순위를 매기는데 세르게이 볼코프 작가는 러시아 화가 순위 14위에 이름을 올린 작가다.

러시아뿐 아니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서유럽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볼코프 작가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가인 샤갈, 칸딘스키, 말레비치의 영향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는 20여 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세르게이 볼코프, 흰 까마귀, 2001년
세르게이 볼코프, 숨바꼭질, 2019년
세르게이 볼코프는 일상생활 속 인간의 아주 일반적이지만 특별한 감정을 다룬다. 사랑, 욕심, 희망 등 다채롭다.

남녀 간의 아슬아슬한 사랑이라는 감정을 무너질 듯 위태롭게 쌓은 카드로 표현한다거나 러시아에서 행복과 행운을 상징하는 흰 까마귀를 인간이 껴안고 있는 등 본인만의 추억과 기억으로 인간의 감정을 창의적으로 표현한다.

작품의 배경은 대부분 1970~1980년대 모스크바다. 그래서인지 작품에는 대부분 눈이 내리고 있다.

작가는 작품에 모스크바 도시 생활의 아주 평범하고 일반적인 일상을 담는다. 그의 작품 하나하나에는 자신의 유년 시절의 추억과 향수, 에피소드를 펼쳐 자신만의 상상력을 뽐내고 있다.

세르게이 볼코프, 카드 하우스, 2017년
세르게이 볼코프, 사랑이 지나간 후에, 2013년
특히 갤러리에서 볼 수 있는 대작 ‘사랑이 지나간 후에(2013)’라는 작품은 로마 신화의 사랑의 신인 큐피드가 고독하게 모스크바를 바라보고 있다.

이는 큐피드가 수많은 사랑을 이어줬지만, 난관에 부닥치는 등 따뜻한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한편으로는 사랑이 지나간 뒤 쓸쓸하고 허무한 인간의 감정을 표현했다.

모든 작품에는 작가만의 상상력을 불어 넣어 동심도 묻어있다. 파스텔 색조의 색감을 사용해 따뜻함을 주면서도 인간의 쓸쓸하고 허무한 감정도 혼재한다.

이번 전시는 그림마다 작가만의 추억이 깃들어있고, 재밌는 이야기가 있어 작가의 추억을 함께 거닐며 상상 세계 속으로 빠져드는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박진향 히든스페이스 갤러리 대표는 “러시아 작가지만 우리나라와 굉장히 정서가 잘 맞아 들어가 초청하게 됐다”라며 “코로나 시국에 대구시민이 위로받을 수 있는 유일한 전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문의: 053-751-5005.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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