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 황병직 도의원 SK머티리얼즈 천막 농성장 방문

발행일 2021-09-08 17:39:0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황병직 도의원 “상주 투자 배터리 부품공장은 영주의 백년 먹거리…”

이철우 도지사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있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8일 오후 도청 안민관(본관) 앞 마당에서 SK머티리얼즈의 영주 투자를 위한 이 도지사의 지원을 촉구하는 황병직 경북도의원의 천막농성 현장을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8일 도청 안민관 앞마당에서 SK머티리얼즈의 영주 투자를 촉구하며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는 황병직 경북도의원을 격려, 방문했다.

영주의 무소속 재선 도의원이자 도의회 문화환경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 의원은 최근 영주에 본사를 둔 SK머티리얼즈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부품공장 상주 투자 소식에 항의하며 영주 본사에서 1인 시위를 벌여왔다.

이어 이날 도청 앞마당에 천막을 치고 SK측의 영주 투자를 위한 이 도지사의 지원을 촉구하며 24시간 농성을 시작했다.

이 도지사는 황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없지 않느냐. 내일 모레 서울 가는 일이 있으니 그때 SK측과 얘기해 영주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했다.

이 도지사는 10일 여의도에서 열리는 국민의힘과 경북도간 예산정책협의회 참석차 상경할 예정이다.

황 의원은 이날 농성 돌입에 앞서 SNS에 올린 글에서 “SK머티리얼즈가 영주에 투자를 결정하고 공장 부지 매입에 실패해 다른 지역(상주)으로 가도록 한 이번 일은 어떤 이유 없이 지도자들의 모든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8일 오후 도청 안민관(본관) 앞 마당에서 SK머티리얼즈의 영주 투자를 위한 이 도지사의 지원을 촉구하는 황병직 경북도의원의 천막농성 현장을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부터는 “영주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그간 많은 이윤을 취한 SK머티리얼즈가 영주에 본사를 두고 있음에도 무려 8천400억 원을 투자해 타 지역에 공장을 증설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회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전문기업 SK머티리얼즈는 2019년 경북도, 영주시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제조공장 증설을 조율해오다 올 1월 2천억 원 투자와 200명 신규고용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 현재 증설 절차를 밟고 있다.

이후 SK머티리얼즈는 미국 배터리 소재스타트업 그룹14테크롤로지스와 합작을 추진하면서 배터리 4대 핵심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 제조공장 건립 부지를 영주에 물색해왔다.

그러나 영주가 산업단지 총량제에 묶이고, 베어링 국가산단 추진이 미흡한데다 비싼 땅값 등으로 부지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머티리얼즈는 오는 14일 경북도, 상주시와 배터리 제조공장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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