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규제하자 주거용 오피스텔에 '풍선효과' …냉랭한아파트 분양시장과 대조

발행일 2021-09-08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7-8일 청약 대구역자이 80실 모집에 5만여명 몰려

9월 두류역 서한도 100% 계약…아파트 미분양 단지도 오피스텔은 완판

전매제한, 청약통장 사용 없어 무상옵션 등 초기 투자비용 저렴도 장점

주거용 오피스텔의 평면도. 100실 미만 오피스텔은 주택숭에 포함되지 않고 전매 등 규제에도 자유로워 최근 아파트 규제 풍선효과를 얻고 있다.


조정대상지역 지정과 같은 주택시장 규제의 풍선효과가 주거용 오피스텔로 옮겨붙고 있다.

미분양 속출로 냉랭해진 대구의 아파트 분양시장과 달리 주거용 오피스텔에는 수만 명이 몰리는 청약 광풍이 일고 있다.

9월 이후 청약을 시작한 대구지역 2개 단지의 주거용 오피스텔 경쟁률이 수백대 일을 보이고 있다.

7~8일 이틀간 청약을 접수받은 81실 규모의 GS건설이 공급하는 ‘대구역 자이 더스타’ 오피스텔에 5만5천980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평균 경쟁률 691대1이다.

19세 이상 성인은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는데다 전매가 자유로운 점이 청약경쟁률을 높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청약통장 사용이 필요없고 투자비용도 아파트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규제 받는 아파트를 대신한 주거용 오피스텔에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다른 단지도 비슷하다.

지난 1일 서한이 공급한 ‘두류역 서한 포레스트’ 주거용 오피스텔 역시 청약 접수 하루만에 1만1천여 명이 몰렸다. 3~4일 이틀간 이뤄진 계약에서 공급규모 96실 모두 완판됐다. 오피스텔 계약자의 50% 이상이 서울, 경기 등 외지인으로 확인됐다.

이들 두개 단지는 모두 아파트와 함께 공급되는 곳이나 분양가 산정 등의 문제로 아파트 공급 일정은 정하지 못한 채 오피스텔에 대해서만 청약을 받은 공통점이 있다.

서한 관계자는 “100실 미만 오피스텔은 전매제한이 없는데다 아파트에 들어가는 유상옵션 등이 대부분 무상으로 포함돼 실거주자나 투자자들을 불러들이는 것 같다”며 “아파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 또한 강점”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두 단지 모두 천장매립형 시스템 에어컨과 빌트인 가전 등이 무상으로 제공되며 중도금도 무이자 대출이 가능하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동시 분양했던 대우건설의 '북구청역 푸르지오 에듀포레'도 아파트의 경우 무순위 잔여세대 모집에서도 미달이 발생했으나 오피스텔은 모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단지 주거용 오피스텔(84㎡) 69실 모두 계약 완료돼 아파트와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는 “주거용 오피스텔은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아 우선은 금융권 대출규제에서 자유롭고, 아파트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다는 메리트가 있어 투자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같은 요인으로 최근 지역 내 오피스텔은 대구시민보다 외지인들의 계약이 훨씬 많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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