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신천도서관이 운영 중인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강좌에 시민이 참여해 스크린을 통한 인문학 강의를 듣고 있다.
▲ 대구 신천도서관이 운영 중인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강좌에 시민이 참여해 스크린을 통한 인문학 강의를 듣고 있다.
대구 동구지역에는 대구동구도서관을 비롯해 안심도서관, 신천도서관, 작은도서관 등이 있다.

이중 신천동에 있는 신천도서관은 여러 문화행사 및 교육강좌로 동구 주민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는 곳이다.

신천도서관은 코로나로 인해 많이 사회 분위기가 많이 위축된 가운데에도 지역주민의 지적 욕망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코로나 방역 수칙을 지켜 가며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신천도서관은 지난 7월9일부터 8월4일까지 성인 대상 25명을 신청받아 1차 강연 8월5일, 2차 강연은 8월12일에 진행했다.

이번 강좌는 8월5일부터 10월7일까지 10차에 걸쳐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내 삶의 예술, 예술에 나를 담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지난달 12일 개최한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강좌’ 중 ‘제1주제: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즐기는 삶’, 미술평론가 김영동 선생의 강의 제2차 ‘한국근현대미술을 통한 우리 미술작품의 이해와 감상’을 수강해봤다.

수강생 중 여러 명은 수업 시작 전부터 도착해 신천도서관에서 마련해 놓은 강연 자료를 읽고 있었다.

직장을 마치고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배우고자 하는 의욕이 넘쳐 보였다.

김영동 미술평론가는 우리나라 근대 미술사에서 “근현대는 그 의미가 애매하고 불분명하다. 우리나라에 서양 문물이 들어오면서 미술계에서도 변화가 일어났고 전통 고유의 동양화 기법에 서양화 기법이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했다”며 동양화와 서양화의 차이점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대구지역 근대 미술의 선구자들에 대해서도 그들의 삶과 그린 그림을 보면서 쉽게 소개해줬다.

대구에서는 1920년대 초 석재 서병오 주도로 교남시서화연구회가 탄생하고 1923년 대구미술전람회가 개최되면서 서화부와 함께 양화부가 설치됐다고 한다.

또 경북사범학교 같은 교육기관에서 도화교사의 지도로 수채화 수업이 이뤄져 훗날 다수의 수채화가가 배출되는데 기여했다고 한다.

석재 서병오, 박명조, 서동진, 이인성, 권진호, 이쾌대 등 여러 대구 출신 화가들의 작품과 그들의 생애에 관해 설명을 듣고 동양화와 서양화를 비교해 가면서 한국근현대미술, 특히 대구지역의 근현대미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며 작품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었다.

앞으로 펼쳐질 ‘제2주제: 내 감정을 담아 삶을 노래하다’, ‘제3주제: 건축의 길에서 문화를 만나다’, ‘후속모임: 예술의 치유에서 내 삶을 담다’까지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도 기대된다.

김소행

대구시교육청 교육사랑기자단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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