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형 대학발전 전략방안 간담회 열려||2025년까지 500억 원의 경북도 장학기금 조성

경북도가 일선 지자체와 손을 잡고 어려움에 처한 지역 대학 돕기에 나섰다.

▲ 경북도청 전경.
▲ 경북도청 전경.
오는 2025년까지 500억 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지역대학 학생을 지원한다.

경북도는 6일 도청에서 지역 7개 대학 총장과 이들 대학이 소재한 6개 시·군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형 대학발전 전략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방대학 위기 극복을 위한 경북형 대학발전 전략 방안 모색과 중앙정부 제도개선 건의사항에 대한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총장들은 “일반재정지원 미선정이 수시모집을 앞두고 있는 대학들의 학생충원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교육부의 평가방식과 지방대에 대한 인식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도는 우선 장학사업 확대를 위해 국가장학금 등 미수혜 학생을 대상으로 시·군 장학 사업을 확대하고 오는 2025년까지 500억 원의 경북도 장학기금을 조성해 지방대 학생에게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학 특성화 인프라 개선을 위해서는 교육과 창업 인프라 예산으로 내년에 55억 원을 투입한다. 대학이 지역의 생활과 문화, 교육의 중심이 되도록 캠퍼스 내·외 혁신환경 조성에 필요한 예산 83억 원을 오는 2024년까지 지원한다.

이와 함께 지방대 육성정책 수립과정에 지방정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촉구하는 한편 대통령 직속 지방대학 육성위원회 설립을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또 수도권 대학의 우선 정원감축과 지방대 육성관련 포괄보조금 지급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 참석 시·군 단체장들도 “대학의 경쟁력이 곧 지역의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며 “대학이 가진 인프라와 학생들은 지역의 중요한 자산이므로 대학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의견을 같이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금의 지방대 위기의 본질은 수도권 중심 일극체제의 산물이다”며 “정원 감축과 같은 구조조정은 수도권부터 진행하고, 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같은 지원 사업은 지방대부터 추진하는 정책우선순위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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