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대구시립합창단 합작…줄리안 코바체프 지휘봉 잡아

▲ 오페라 ‘토스카’ 공연 무대.
▲ 오페라 ‘토스카’ 공연 무대.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이하 오페라축제)가 10일 오페라 ‘토스카’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 개막한다.

오는 11월7일까지 이어지는 오페라축제는 지난 7~8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관람석 전석 리모델링을 완료한 후 맞이하는 행사로 오페라 전용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불어넣고 있다.

오는 10~11일 양일간 무대에 오르는 개막작 ‘토스카’는 ‘라 보엠’, ‘나비부인’과 함께 3대 명작 오페라로 불리는 작품으로 1800년 6월 프랑스 나폴레옹이 일으킨 ‘마렝고 전투’라는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시간 배경뿐 아니라 공간 배경 또한 실존하는 지역과 건물들로 설정돼 극의 몰입도와 집중도를 높인다.

줄거리는 하루라는 짧은 시간 동안 주인공인 가수 토스카, 그녀의 연인인 화가 카바라도시, 둘을 파멸로 이끌어 토스카를 차지하려는 경시총감 스카르피아 사이에 일어난 비극을 그린다.

이번 무대는 대구시립교향악단과 대구시립합창단이 합작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오페라축제에서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것은 최초다.

우선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봉을 잡아 깊이 있는 음악을 선사한다.

섬세하고 감각적이며 독창적인 작품 해석으로 사랑받는 정선영이 연출과 무대디자인을 겸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출연진은 주인공 ‘토스카’ 역에 대구 출신으로 국내외 유수 오페라극장 무대를 빛내 온 소프라노 이명주와 이정아가 나선다.

토스카의 연인이자 자유주의자인 화가 ‘카바라도시’ 역에는 테너 신상근과 이병삼, 토스카를 가지기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스카르피아’ 역에는 바리톤 정승기와 김승철이 맡았다.

▲ 오페라 ‘토스카’ 무대에 오른 출연진들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 오페라 ‘토스카’ 무대에 오른 출연진들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축제는 개막작 ‘토스카’에 이어 총 여섯 편의 메인 오페라로 구성된다.

오는 17~18일에는 김해문화재단의 창작오페라 ‘허왕후’를 무대에 올리며 영남오페라단의 ‘윤심덕, 사의 찬미(10월1일)’도 펼쳐진다.

이어 베르디의 대작오페라 ‘아이다(10월22~23일)’, 국립오페라단의 ‘삼손과 데릴라(10월29~30일)’, 이탈리아 모데나 루치아노 파바로티 시립극장 프로덕션 ‘청교도(11월6~7일)’ 등도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대구성악가협회와 함께하는 ‘50스타즈 오페라 갈라콘서트’, 오페라 콘체르탄테 ‘라 트라비아타’, ‘마술피리’, ‘월드 오페라 갈라콘서트’ 등 콘서트 시리즈와 유명 음악평론가들의 강연 프로그램 ‘오페라 오디세이’ 등 특별 프로그램도 열린다.

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이번 개막작 ‘토스카’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년 만에 관객 앞에 선보이는 자체 제작 오페라”라며 “수준 높은 오페라 작품을 통해 오랜 팬데믹으로 지친 대구시민들의 몸과 마음이 치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콜센터(1544-1555),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 홈페이지(ticket.interpark.com)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 053-666-6000.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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