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3일 예정된 제8회 수성못페스티벌 ‘취소’||10월2~3일 열릴 예정인 금호강 바

코로나19 확산세로 다음달 열릴 예정이던 대구지역 대표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이번에 취소된 축제는 ‘2021 대구컬러풀페스티벌’, ‘수성못페스티벌’, ‘금호강 바람소리길’이다.

축제를 주최·주관한 기관들은 기획 단계부터 백신 접종에 따른 집단면역 형성을 고려한 ‘위드 코로나’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돌파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참석자의 안전을 위해 열지 않기로 했다.

수성문화재단은 다음달 1~3일 개최 예정이던 제8회 수성못페스티벌을 취소했다고 5일 밝혔다.

재단은 올해 기획 단계부터 백신 접종과 위드 코로나 상황 등을 고려해 ‘일상다시’라는 주제로 대면 중심의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형 축제로 준비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등 예측이 불가한 상황이 벌어진데다 공연을 위한 준비과정과 사전연습에 차질이 있다고 판단해 축제를 취소했다.

수성못페스티벌과 연계해 진행하려던 개별 기획전시와 공연은 방역 및 거리두기 단계별 안전수칙을 수립해 관계 기관별로 자체 진행할 예정이다.

북구청은 다음달 2~3일 예정된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를 취소했다.

북구청은 위드 코로나 시대 지자체의 문화행정역량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제 개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 및 확산세 지속으로 결국 취소 결정을 내렸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올해는 반드시 축제를 개최하고자 올봄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에 있어 부득이 안타까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내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한 경쟁력 있는 축제로 만들어 ‘다시, 함께, 금호강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주민들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대구 대표 축제인 ‘2021 대구컬러풀 페스티벌’이 취소됐다.

대구시는 2년 연속 취소의 아쉬움을 달래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을 응원하기 위한 비대면 ‘리마인드 대구컬러풀페스티벌’로 진행하려고 했지만 끝내 무산됐다.

사정이 이렇자 다음달로 예정된 대구치맥페스티벌 등 크고 작은 축제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하게 됐다.

여름축제인 치맥페스티벌은 코로나19 여파로 10월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대구시와 대구치맥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당초 백신 접종률이 70%대를 기록한다는 전제로 10월 두류야구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백신 수급 문제 등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 개최 대신 오는 12월 엑스코에서 축제 규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계획 중이다.

동구청도 팔공산 단풍축제 개최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대구치맥페스티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축제 개최 여부는 반반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축제를 열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이마저도 장담치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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