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 “대국민 사과 하라”고 밝혔다.

▲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달 30일 제주시 연동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달 30일 제주시 연동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곧 드러날 일을 공작정치 운운으로 대응하는 것은 기존 정치인들이 통상 하는 ‘무조건 부인하고 보자’는 배 째라식 대응”이라며 이 같이 촉구했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 2일 “윤 전 총장이 지난해 4·15 총선 직전인 4월3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던 손준성 검사를 통해 여권 인사들을 고발하도록 야당에 사주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내가 사주했으면 고발이 왜 안 됐겠느냐”고 의혹을 부인하며 “권언 정치공작”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정치를 처음 시작하는 신인답게 깔끔하게 대응했어야 했다”며 “메시지 내용을 탄핵하다가 이제는 메신저를 탄핵하는 등 갈팡질팡 대응도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차라리 총장시절 하도 총장 찍어 내기가 심해 그렇게라도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솔직하게 대응했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국민들도 이해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다”고 했다.

또 “이제 진실게임에 들어가 버려 일이 커질 대로 커졌다”며 “비록 많은 주워 담기 어려운 말들을 해 버렸지만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상에는 비밀이 없고, 한국 정치판도 참 맑아졌다”며 “정직하고 거짓말하지 않는 대통령을 국민은 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