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동 합의문 서명한 도의원 53명 중 25명이 약속 어겨||도의회 대구·경북민에 사



▲ 군위군의회 전경.
▲ 군위군의회 전경.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두고 경북도의회가 지난 2일 편입안에 대한 찬반 의견을 내지 않자 군위군의회와 군위군 통합 신공항 추진위원회가 정치인의 민낯을 봤다며 분노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의회와 추진위는 군위의 대구 편입이 없는 통합 신공항은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은 만큼 대구 편입 절차가 원만히 추진되지 않으면 통합 신공항 사업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군위군의회는 지난 3일 성명서를 통해 “대구 편입에 대한 표결에 참여한 도의원들 중 53명은 지난해 7월30일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서명했지만, 이중 25명은 무기명 비밀투표라는 가면 뒤에 숨어 정치적인 배신을 저질렀다”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당시 공동 합의문의 골자는 대구 편입을 전제로 군위가 공동 후보지 유치 신청을 수락한다는 것이었다는 것.

의회 측은 “군위군민은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를 지키겠다고 서명을 한 도의원들이 약속을 저버린 점에 대해서는 묵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경북도의회는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에게 사죄하고, 대구 편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또 행정안전부도 올해 중으로 대구 편입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책임감 없는 결정으로 집행부에 공을 넘긴 도의원들은 스스로 자질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이러한 도의원들에게 도정을 맡겼다니 한숨만이 나올 뿐이다”고 도의회를 질타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행안부에 대구 편입을 건의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한 것은 다행한 일이지만 이것으로 약속을 지키는 것은 아니라고 꼬집었다.

추진위는 또 도의회가 애매한 입장으로 지사에게 공을 넘기고, 도지사는 다시 행안부에 공을 돌리는 행위를 즉각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군위군에 대해서도 “대구 편입이 완료될 때 까지 모든 공항 추진 일정을 중단하고, 편입이 지체되거나 무산된다면 즉시 통합 신공항 건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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