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위 두차례 토론 끝 찬반 4대4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이하 행복위)가 1일 군위군 대구시 편입을 위한 ‘경북 관할구역 변경안’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공을 본회의로 넘겼다.

▲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김하수 위원장이 군위군 대구 편입을 위한 ‘경북 관할구역 변경안’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을 심사하고 문을 나서고 있다.
▲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김하수 위원장이 군위군 대구 편입을 위한 ‘경북 관할구역 변경안’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을 심사하고 문을 나서고 있다.
행복위는 이날 오후 3시 제적의원 8명이 출석한 가운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지 확정과 관련 지역의 최대 이슈인 군위군의 대구편입 안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실시해 찬성 4표, 반대 4표의 의견을 제시했다.

행복위는 두 차례에 걸친 정회와 격한 토론공방을 반복하는 등 2시간20분간의 진통 끝에 이 같이 결정했다.

당초 의견 제시의 건이 거론됐으나 의회가 의안 심사 원칙도 저버린 채, 눈치 보기로 일관하다가 책임전가씩 의결을 했다는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행복위는 지난달 25일에도 상임위를 열었지만 위원 8명 중 찬반이 4대4로 팽팽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군위군 대구 편입을 위한 ‘경북 관할구역 변경 안’은 2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결정된다.

도의회는 이날 상임위를 통과한 안건에 대해 59명 의원들의 생각을 묻는 무기명 투표방식으로 결정을 지을 방침이다.

군위군 대구 편입 문제는 이 문턱까지 넘어야 통합신공항 문제가 탄력을 받을 수 있고, 경북도 역시 행정적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그런 만큼 경북도 역시 막판 설득 작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가 이날 간부회의에서 “군위군 편입 도의회 결정. 간부들이 모든 것을 동원해 설득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 본인으로서도 군위가 대구로 가는 것은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될 사업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 한 이유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본회의에서 무사히 통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해당 상임위 심사도 가까스로 통과할 정도로 견해차가 여전한 데다, 부정적 견해도 많은 만큼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통합신공항에 대한 가시적인 결과물이 없는 상태에서 군위만 떼어주는 것에 대한 반발이 많은 만큼 선뜻 찬성 쪽에 표를 던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행복위 김하수 위원장은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문제는 도민의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본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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