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쏘임·멧돼지·예초기 등 각종 안전사고 유의 요구

▲ 지난해 추석연휴 기간 칠곡군 지천면 현대공원을 찾은 시민이 이른 성묘를 하고 있다.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대구일보DB
▲ 지난해 추석연휴 기간 칠곡군 지천면 현대공원을 찾은 시민이 이른 성묘를 하고 있다.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대구일보DB


민족대명절 추석이 다가오면서 성묫길에 오르는 대구·경북 시·도민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해마다 관련 사고가 끊이질 않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월31일 대구·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대구지역 벌 쏘임 신고 건수(9~10월)는 2018년 56건, 2019년 51건, 2020년 33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북지역은 257건, 418건, 303건으로 매년 수백 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성묘시즌 대구·경북 지역에서 벌 쏘임 사고가 하루 평균 3건 이상 발생한 셈이다.

최근 소방청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야외 활동이 증가한 데다 짧은 장마로 벌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어 ‘벌 쏘임 사고 주의보’도 내렸다.

그렇다면 벌 쏘임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말벌에 쏘이면 붓고 열이 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치명적인 상황에 처할 수 있고 자칫 목숨이 위태로운 경우도 발생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말벌 공격 성향 실험 결과에 따르면 ‘색상에 따른 공격성’은 검은색, 갈색,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등 순이다. 공격 부위는 머리가 가장 많았다. 벌에 쏘였을 때는 바로 벌침을 제거하고 깨끗한 물로 씻은 뒤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벌이 공격하면 머리를 감싸고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

벌초·성묘 시기가 다가오면서 예초기 안전사고 주의도 요구된다.

예초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반드시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안면 보호구, 보호안경, 무릎 보호대, 안전화, 장갑 등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또 칼날에 보호덮개 장착, 주변 환경에 맞는 칼날을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산에서 야생 멧돼지와 맞닥뜨렸을 땐 가장 좋은 방법은 움직이지 말고 침착하게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이 좋다. 거리가 떨어져 있는 경우라면 빠르게 나무나 바위 등 뒤로 숨어야 한다.

무엇보다 궁지에 몰린 멧돼지는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함부로 위협하거나 공격하는 등의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또 벌초나 성묘를 한 뒤 묘소 주변에 술을 뿌리지 않는 것이 좋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벌초·성묘 시기가 다가오면서 벌 쏘임 등 사고 발생률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야외 활동하는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 드리며 위급상황 발생 시 119안전신고센터로 즉각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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