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국가·경북도 문화재 44건 보유

▲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구급간이방.
▲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구급간이방.




▲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천로금강경.
▲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천로금강경.
▲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
▲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




영남대 중앙도서관에 소장된 구급간이방, 천로금강경,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의 3개 문화재가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565호로 지정됐다.

구급간이방은 1489년(성종 20)에 윤호·임원준·허종 등이 왕명을 받아 편찬 간행한 의학서로 조선 초기 간행된 구급방서 중 가장 정리가 잘 된 책으로 꼽힌다.

이 책에는 중풍, 두통 등 127종의 질병에 대한 치료 방문이 담겨 있다.

현재 전하는 중간본은 권1, 권2, 권3, 권6, 권7의 다섯 권의 책으로 같은 판본은 아니지만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판본으로 매우 희귀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소장본 권7은 원간본인 을해자본의 번각본이며 대체로 원간본의 면모를 잘 유지해 조선 전기의 자료로 가치가 높다.

국어학적으로 원간본의 어휘, 문법, 음운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다.

한문원문, 현실한자음, 한글언해, 방점, 고유어, 약명 등은 한의학, 국어학, 서지학, 번역학, 한문학 등 다방면의 연구에서 가치가 높다.

천로금강경은 송나라 임제종의 승려인 천로 도천이 구마라습이 번역한 금강반야바라밀경에 주석을 달고 송을 붙인 목판본으로 13세기 중엽의 간본으로 추정된다.

소장본은 중국에서 처음 전래된 형태를 그대로 번각한 것으로, 고려에서 간행은 13세기 중반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 후 1387년에 간행한 것은 한 세기 전에 간행됐던 책을 일부 고쳐서 번각한 것으로 한국의 불교사와 인쇄문화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료로 꼽힌다.

당나라 종밀(780~841)이 저술한 금강반야경소론찬요는 송나라의 혜정이 요지를 다시 해설한 것이다.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은 1378년에 간행된 목판본으로 전 본이 매우 드문 희귀본으로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 책은 경전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고려 말 사찰 간행 불에서 연구에도 의미가 있고 한국의 불교사와 인쇄문화 연구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경산시 최남수 문화관광과장은 “이번에 도문화재로 지정된 영남대 중앙도서관 소장 전적 3종을 포함한 경산시 지정 문화재를 잘 보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영남대 중앙도서관의 소장 전적 3종이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경산은 국가지정문화재 15건, 도지정문화재 28건, 국가등록문화재 1건의 모두 44건의 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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