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화창고 (33) 대구 달서구립본리도서관||청소년자원봉사대회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

▲ 대구 달서구립본리도서관 전경.
▲ 대구 달서구립본리도서관 전경.
◆도서관 역사

2011년 1월 개관한 대구 달서구립본리도서관(이하 본리도서관)은 주변에 대단지 아파트와 학교가 밀집해있고 본리어린이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어 다양한 연령의 이용자들이 손쉽게 방문하고 있는 곳이다. 본리도서관은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지식정보·문화·교육의 충전 공간이란 슬로건을 내세우며 다양한 특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을 바탕으로 2017년 대구시와 여성가족부가 공동 주최한 청소년자원봉사대회 터전 부분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도서관 시설 및 이용 안내

본리도서관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도서관이다. 지하 1층은 주차장, 보존서고, 기계실로 이용되고 있으며 1층에는 어린이실(어린이·유아열람실, 이야기방) 및 사무실, 2층은 종합자료실, 3층은 디지털자료실 및 시청각실, 프로그램실 등이 위치하고 있다.

도서관 운영은 평일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시작되며 어린이실은 오후 6까지 운영한다. 또 종합자료실과 디지털자료실은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주말에는 모든 자료실을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휴관일은 매주 금요일과 법정공휴일이며 대구시민이거나 대구지역 재학생 또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대출 권수는 1인당 10권의 도서를 15일간 대출할 수 있다. 단 장애인 및 노인은 1인당 15권의 도서를 30일간 대출할 수 있다.

원하는 도서가 대출 중일 경우 해당 도서를 예약해 도서가 반납되면 문자 서비스를 통해 대출할 수 있다. 예약은 1인당 2권, 도서 1권당 2명까지 가능하다.

도서관 간의 상호대차 서비스인 ‘책 드림서비스’를 통한 대출도 가능해 달서구립도서관 및 공립 작은 도서관에 비치된 도서를 원하는 도서관에서 받아볼 수 있다. 상호대차 가능 대출권수는 달서구립도서관과 공립 작은 도서관의 관외대출 가능한 도서에 한해 1인당 3권까지 대출가능하다.

본리도서관에는 2021년 8월 기준으로 도서 9만5천여 권, DVD 1천968점, 정기간행물(신문 14종, 월간지 25종) 39종을 소장하고 있다. 이중 큰 글자 및 점자도서는 1천554권, 특화도서인 독서치료 도서는 1천440권이 마련돼 있다.



▲ 본리도서관 주간 인형극 장면.
▲ 본리도서관 주간 인형극 장면.
◆도서관 프로그램 및 행사

본리도서관은 지역주민의 독서진흥 및 교양증진을 위해 유아·어린이 및 일반인을 위한 문화강좌를 개설해 분기별 운영하고 있다.

유아·어린이 강좌로는 창의력 팡팡 그림책 이야기 나무, 동화 발표력&마술 동화, 하브루타 그림책 일기, 다락다락 창의독서, 사고의 깊이를 더하는 역사논술, 동화로 체험하는 인성예절을 운영하고 있다.

성인 강좌로는 그림책을 활용한 성인 동화 구연, 교양 세계사, 독서 심리 테라피, 내 손으로 쓰는 재미 캘리그래피, 쉽게 다가가는 인문학, 시낭송의 즐거움을 운영하고 있다.

가을학기 문화강좌는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3달간 진행되며 9월9일부터 본리 도서관 1층 로비에서 현장 신청과 달서구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지원하고 전국 공공도서관이 운영하는 독서교실은 1971년부터 시작한 도서관 최장수 독서문화 프로그램이다. 독서교실은 어릴 때부터 독서의 즐거움과 올바른 독서습관을 갖게 하고 도서관 이용을 생활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본리도서관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여름방학, 겨울방학 1년에 2회 독서교실을 운영 중이다. 독서교실을 통해 도서관과 독서에 대한 흥미를 일깨우고 건강한 독서습관형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

본리도서관은 시대상을 읽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체험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미래를 대처하는 능동적인 자세와 문제해결능력을 육성하고자 여름방학 기간 동안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상상력 UP 창의력 UP’ 방학특강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여름에는 ‘키네 마스터’를 이용한 영상편집기술과 관련해 특강을 진행했다. 올해 여름에는 컴퓨터가 없는 환경에서 컴퓨터과학의 원리를 학습할 수 있는 ‘언플러그드 코딩’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역 초등학생들의 높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달서 북스타트는 북스타트코리아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펼치는 지역사회 문화운동 프로그램이다. 그림책을 매개로 아기와 부모가 풍요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대화를 통해서만 길러지는 소중한 인간적 능력들을 심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북스타트의 역할이다.

생후 18개월 영유아까지는 그림책 2편, 북스타트 가이드북, 손수건이 포함된 북스타트 꾸러미를 배부하고 19개월부터 35개월 영유아는 그림책 2권, 북스타트 가이드북, 스케치북, 크레파스가 포함된 북스타트 플러스 꾸러미를 배부하고 있다.

북스타트 꾸러미를 수령하기 위해선 아기수첩, 주민등록등본(혹은 의료보험증), 신분증을 지참해 1층 어린이자료실로 방문하면 된다.

또 본리도서관은 매년 4월12일부터 18일까지를 도서관주간으로 정하고 도서관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 본리도서관에서는 원화전시, 북 큐레이션, 추천도서목록배부, 찾아가는 인형극 공연, 북아트 만들기 체험 행사 등을 운영해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 행사를 제공했다.

9월 독서의 달에는 도서관 이용 활성화와 독서 생활화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트프린트 전시, 북 큐레이션, 독서의 달 추천도서 목록 배부, 작가와의 만남, 클레이 자화상 만들기 체험활동, 마술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자난 8월26일부터 달서구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 도서관 주간 행사로 열린 북 큐레이션 도서 목록.
▲ 도서관 주간 행사로 열린 북 큐레이션 도서 목록.


▲ 비대면으로 진행된 독서토론대회.
▲ 비대면으로 진행된 독서토론대회.
◆도서관 차별 콘텐츠

2009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달서독서대학은 구민의 자녀 독서 지도 능력과 달서구립도서관 및 달서구 소재 공·사립 작은 도서관 자원봉사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색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해 독서문화 활성화와 건강한 평생학습도시 구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더욱 중요해진 심리 치유와 책이 연계된 교육과정을 주제로 선정했다. 문헌정보학과 교수, 독서지도·독서치료 전문가, 자원봉사 전문가, 현직 사서 등 지역 우수 강사진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6월에 실시한 기본과정에서는 독서지도법, 도서관 운영 및 자원봉사 등 기본 개념이 필요한 소양 과정으로 진행됐다. 9~11월 진행될 심화과정에선 기본과정과 연계해 전문 심화과정인 자격증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본과정은 출석률 80% 이상, 심화과정은 80% 이상 출석하고 달서구 소재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10시간 참여하면 수료할 수 있다. 달서독서대학 수료자들에게는 관련 자격증을 취득할 기회가 주어지며 독서 동아리를 결성해 내년 재능기부 활동 연계 등 개인역량 강화 기회도 제공된다.

미래의 꿈나무인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제별 독서토론대회를 2013년부터 개최해오고 있다. 독서토론대회는 직면하고 있는 우리 현실과 관련된 논제와 도서를 선정해 참여 학생들에게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독서의 생활화와 학생들의 사회·문화 현상 인식 능력 향상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이후의 다가올 사회, 올해는 인간과 동물의 공존-동물권에 관한 주제로 진행됐다.

신청대상은 달서구에 위치한 초(초등 4학년 이상)·중·고등학생이며 1팀은 같은 학교 학생 3명으로 이뤄진다. 예선은 쟁점분석표와 원탁토의로 진행됐으나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토론동영상 심사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본선은 부문별 4강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본선 심사 결과에 따라 초·중·고등 부문별 대상, 최우수, 우수, 장려상 각 1팀, 부문별 대상 팀 지도교사에게 달서구청장 상장을 시상한다. 올해는 7월 예선심사가 진행됐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 8월 예정이었던 본선대회는 취소하고 예선심사 결과로 부문별 수상팀이 결정됐다.



▲ 김상태 본리도서관장.
▲ 김상태 본리도서관장.
◆김상태 본리도서관장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지식정보·문화·교육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상태 본리도서관장이 도서관장으로 취임한 지난해 1월, 다른 대구지역 도서관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본리도서관도 어려움에 처했었다.

이용자들이 감소하고 도서관이 휴관되는 상황에서도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북스루 안심대출 서비스를 실시했다.

김 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현장 도서관에서는 제약이 많다. 달서대학 수강신청 가능 인원이 36명으로 대폭 축소되는 등 아쉬운 점이 많지만 대면·비대면 혼합 운영으로 코로나19 확산 등 돌발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본리도서관은 평생학습을 위한 다양한 문화강좌 프로그램 운영, 달서독서대학 운영, 톡(Talk)톡톡 어울림 달서독서토론대회 등을 개최해 독서진흥에 힘쓰고 있다. 또 13년째 운영 중인 달서독서대학은 주민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수많은 수료자들을 배출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도서관 내 책 읽기 자원봉사, 책 낭독 자원봉사, 강사로 활동, 도서관 주간·독서의 달과 같은 도서관 행사 때마다 북 큐레이션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수료자들의 활동을 전했다.

이어 김 관장은 주민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다양한 읽을거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도서 이외에도 정기간행물·신문 등의 잡지와 대활자본 도서를 비치해 공원을 이용하는 어르신들도 도서관을 많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 또 특화도서인 독서치료 도서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는 “독서진흥과 관련해 우수한 강사진 확보, 지역주민의 관심분야를 반영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며 “지식정보·문화·교육의 충전 공간인 본리도서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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