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포항 북구 죽장면 태풍에 의한 수해 현장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원가 아파트는 포퓰리즘일 수밖에 없다. 원가로 공급하고 그걸 팔 때 시세 차익의 70%를 정부가 보전해야 한다. 엄청난 국가 재정이 들어간다”며 “50만 채를 시세 차액 보전해주는 게 5억 원만 돼도 250조 원이나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명쾌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기본 주택하고 원리는 다르지만 포퓰리즘이라는 그런 측면에서는 똑같다고 본다”고 일갈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은 검사 시절 자유주의자 밀턴 프리드먼에게 감명을 받았다고 하면서 전날 발표한 정책은 큰 정부가 할 내용을 담고 있다”며 “철학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또 “윤 전 총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이 곤란하다고만 일관했다”며 “정해진 대본 외에 어떤 답변도 불가능한 윤 전 총장을 보면 시중에 남자 박근혜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이낙연 캠프의 김효은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가족 문제가 잠잠할 때는 본인의 망언과 철학 부재가 리스크로 부상했다”며 “윤 후보가 두 달 만에 내놓은 1호 공약이 청년 원가 주택 30만 호 공급인데 현 정부 공격을 위해 무조건 던지고 보자는 식”이라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이 같은 비판과 관련 “근거 없는 정치공세에 몰두하는 정치인들은 청년과 무주택자의 아픈 현실에 공감하고 합리적 정책 대안 마련으로 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일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며 “공약 왜곡은 청년과 무주택자의 꿈을 짓밟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