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외솔시조문학상’ 수상자로 이정환 시조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청령포-단종 생각’ 외 4편이다.

외솔시조문학상은 일제 강점기에 옥고를 치르는 고난 속에서도 지조를 잃지 않고 민족의 말과 글 그리고 문학을 지키기 위해 한 길을 간 외솔 최현배 선생의 정신과 문학을 기리고자 제정된 상이다.

심사위원 성범중 교수는 “이정환 시조시인의 대표 수상작 ‘청령포-단종 생각’은 외견상 산문률로 느껴지는 배행을 취하고 있으나 비운의 국왕을 기리는 화자의 내면의 정조가 시조 정형률 속에서 기품 있게 흐르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다”고 평했다.

이정환 시조시인은 “‘청령포’를 뇌리에 아로새기며 외솔시조문학상 수상의 영예에 값하도록 다시금 마음의 고삐를 다잡겠다”면서 “무엇보다 우리말과 우리글을 잘 살리는 시조 쓰기, 문학의 본질에 근접하는 활동을 묵묵히 이어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북 군위 출신인 이정환 시조시인은 1978년 시조문학 추천 완료로 등단해 시조집 ‘아침반감’, ‘서서 천년을 흐를지라도’, ‘코브라’ 등이 있으며 시조선집 ‘금빛잉어’, ‘에워쌌으니’와 동시조집 ‘어쩌면 저기 저 나무에만 둥지를 틀었을까’, ‘일락일락 라일락’ 등을 발표했다.

이밖에도 가사시집 ‘설미인곡’, 시조비평집 ‘현대시조교육론’, ‘중정의 생명시학’ 등이 있다.

한국시조작품상, 대구문학상, 대구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한 그는 대구시조시인협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정음시조문학상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대구일보에 문향만리 시조해설을 연재하고 있다.

한편 외솔시조문학선양회는 오는 10월22일 울산중구청컨벤션에서 제5회 외솔시조문학상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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