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부 출범이후 건설현장 집회 5배 늘었지만 제역할 못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건설현장 집회 및 시위가 5배가량 급증했지만 정부가 건설현장 갈등 해소를 위해 설치한 ‘건설산업 노사정 갈등해소센터’는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국민의힘 송언석 국회의원(김천)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건설현장에서 열린 집회·시위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인 2016년 2천598건에 불과했지만 출범 이후인 2017년부터 크게 늘어 2020년 1만3천128건으로 5.05배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로 건설업 여건이 어려워진 것은 물론 집합금지 명령으로 집회도 금지됐다. 하지만 올 들어 건설현장에서 열린 집회·시위는 월평균 1천399건으로 지난해 월평균 대비 305건 증가했다.

이와 함께 2019년 ‘건설산업 노사정 갈등해소센터’가 설치됐지만 센터 출범 이후 센터에 신고된 내용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 의원은 “건설현장 노사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사정 갈등해소센터가 설치됐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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