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백두산호랑이 남매가 수목원으로 유학…백두대간 유학 프로젝트 10월 추진

▲ 이종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왼쪽)과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이 동식물 교류 및 공동 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이종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왼쪽)과 정동희 에버랜드 동물원장이 동식물 교류 및 공동 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최근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와 동식물 교류 및 공동 연구에 나선다.

양 기관은 최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동식물 교류 및 연구, 국내외 동식물 유전자원 수집, 관련 교육 및 전문가 양성 등의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에버랜드에 사는 백두산호랑이(한국호랑이)인 태범·무궁 남매를 대상으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백두산호랑이보존센터' 유학 프로젝트를 오는 10월 중순 추진하기로 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태범·무궁 남매를 에버랜드로부터 무상으로 이전 받아, 앞으로 2년간 호랑이 생태를 공동 연구한다.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위치한 ‘백두산호랑이보존센터’는 3.8㏊ 규모로 자연 서식지와 가장 유사하게 조성된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로 꼽힌다.

또 동물 복지가 우수하고 성장기의 호랑이가 잘 적응하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이번 유학 프로젝트를 앞두고 올해 초부터 에버랜드 사육사들이 ‘백두산호랑이보존센터’를 찾아 호랑이 사육에 대한 자세한 자문을 해 왔다.

국내에 백두산호랑이를 보유한 기관도 적고 개체 수도 많지 않기 때문에 백두산호랑이에 대한 번식 및 질병 등의 연구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의 이번 협약은 민·관이 얼마든지 활발한 공동 연구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종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멸종위기종인 한국호랑이 보전 프로젝트를 계기로 에버랜드와 다양한 동식물 분야에 대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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