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1시께 북구 백신접종센터.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몰렸으나 분산 예약으로 크게 붐비거나 혼란스러움은 없었다. 센터를 찾은 접종자들은 센터 입구에서 손 소독제와 발열 체크 등 방역 작업 후 내부로 입장했다. 예진표를 작성한 후 의료진과 간단한 예진 상담을 받은 후 백신 주사를 맞았다. 이 모든 과정은 10여 분 정도 소요됐다.
주사실에서 나온 이들은 전산 등록 후 혹시 나타날지 모를 이상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15~30분간 대기했다.
김민지(24·여)씨는 “병원으로 실습을 나가게 돼서 어쩔 수 없이 백신을 신청했다. 인터넷으로 신청할 때 신청이 안 돼 전화로 직접 신청했다. 전화로 하면 빠르다”며 “백신을 접종하기 전에는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컸는데 접종 후 별 이상이 없어서 불안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김민준(27)씨는 “지난 4일 10부제 예약을 통해 접종을 하게 됐다.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부작용이 나타나면 어쩌나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아직 젊어서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강은영(37·여)씨는 “회사에서 신청을 해 백신을 접종 하게 됐다. 사실 백신 관련한 부정적인 이야기도 많아 부작용이 무서워 어제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이상 반응에 대한 걱정도 되지만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구지역 18~49세 접종 대상자(지난 25일 오후 9시 기준) 66만3천600여 명 중 예약을 마친 42만5천900여 명(64%)은 이날부터 오는 10월2일까지 위탁의료기관 및 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조봉임 팀장은 “현재 지자체 자율 접종자 비율이 높지만 추후 예약을 통한 18~49세 예약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효과적인 코로나19 예방은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력 강화”라고 전했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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