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세 백신접종 첫날…대구 북구 접종센터 가보니

발행일 2021-08-26 16:59:4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부작용 우려에도 접종 집단면역 의지 높아

대구지역 18~49세 예약율 64%

26일 오후 북구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 예약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18~49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첫 날인 26일 대구지역 백신접종센터에는 접종 대상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접종 대상자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날 오후 1시께 북구 백신접종센터.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몰렸으나 분산 예약으로 크게 붐비거나 혼란스러움은 없었다. 센터를 찾은 접종자들은 센터 입구에서 손 소독제와 발열 체크 등 방역 작업 후 내부로 입장했다. 예진표를 작성한 후 의료진과 간단한 예진 상담을 받은 후 백신 주사를 맞았다. 이 모든 과정은 10여 분 정도 소요됐다.

주사실에서 나온 이들은 전산 등록 후 혹시 나타날지 모를 이상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15~30분간 대기했다.

김민지(24·여)씨는 “병원으로 실습을 나가게 돼서 어쩔 수 없이 백신을 신청했다. 인터넷으로 신청할 때 신청이 안 돼 전화로 직접 신청했다. 전화로 하면 빠르다”며 “백신을 접종하기 전에는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컸는데 접종 후 별 이상이 없어서 불안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20~40대 대부분 이상 반응을 우려했지만 집단면역 형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민준(27)씨는 “지난 4일 10부제 예약을 통해 접종을 하게 됐다.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부작용이 나타나면 어쩌나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아직 젊어서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강은영(37·여)씨는 “회사에서 신청을 해 백신을 접종 하게 됐다. 사실 백신 관련한 부정적인 이야기도 많아 부작용이 무서워 어제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이상 반응에 대한 걱정도 되지만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구지역 18~49세 접종 대상자(지난 25일 오후 9시 기준) 66만3천600여 명 중 예약을 마친 42만5천900여 명(64%)은 이날부터 오는 10월2일까지 위탁의료기관 및 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조봉임 팀장은 “현재 지자체 자율 접종자 비율이 높지만 추후 예약을 통한 18~49세 예약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효과적인 코로나19 예방은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력 강화”라고 전했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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