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예술감독 날개 달고 훨훨…대구사진비엔날레 9월10일 개막

발행일 2021-08-26 01: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심상용 예술감독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지역성 강한 작품 선보여” 자신

사진비엔날레 최초, 대구동산병원과 청라언덕 일대서 야외 전시 선보여

기획전시 히어로즈 2020의 신재성 ‘커피 한 잔의 행복’
“이번 대구사진비엔날레는 분열과 차별을 거듭하고 있는 인류 역사 속에서 사진의 기능과 역할을 되돌아볼 소중한 기회입니다.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젊은 작가들의 지역성 강한 작품들이 많이 선보이는 전시가 될 겁니다.”

아시아 최대의 사진 축제이면서 우리나라 유일의 사진비엔날레인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올해 새롭게 선임된 예술감독 심상용 서울대 미술대학 교수는 이번 행사의 의미를 이처럼 설명했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주관하는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가 다음 달 10일부터 오는 11월2일까지 문화예술회관과 대구동산병원 등 대구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2006년 10월 최초 시작된 대구사진비엔날레는 2018년까지 모두 일곱 번을 거치면서 동시대 사진예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비엔날레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평가에서 부산, 광주비엔날레와 함께 우수등급 평가를 받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대 비엔날레로 성장했다.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주제전시와 특별전시, 초대전시, 기획전시를 비롯해 시민체험프로그램, 대구시립예술단과 경북도립교향악단의 축하공연 등의 부대행사로 꾸며진다.

지역민들의 일상에 들어가 ‘소통’을 콘셉트로 하는 기획전시는 사진비엔날레 최초로 대구 시내 한복판에서 열린다.

에렌 다나카, 줄리아 플레톤 바튼, 김현수 등 국내외 사진가 20명이 참여해 대구동산병원과 청라언덕 일대 건물을 대형사진으로 뒤덮는다.

대구 도심을 사진 전시장으로 만든 것이다.

야외 공간뿐 아니라 지역거점병원으로 의미가 남다른 대구동산병원 내 전시실에서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의료진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히어로즈 2020’ 전시명으로 열리는 이 전시는 의료진과 대구소방안전본부, 대구의사회, 골든타임응급환자이송센터 등 의료인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으로, 방역 일선의 모습을 생생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김형국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동산병원이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이고, 야외 전시를 위해 지난해부터 전문가들이 지역 곳곳을 누비며 가장 적합하다고 찾은 장소”라며 “감염 걱정 없이 야외에서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특별전시의 나나 하이트만(Nanna Heitmann) 작
주제전시의 알 스튜디어 작 ‘Weeping Water (흐느끼는 물)’
대구문화예술회관 1~10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주제전시의 타이틀은 ‘누락된 의제(37.5 아래)’다.

문명의 노선을 위탁해 온 ‘논란의 여지가 많은 표준’에 대해 고찰하는 전시로 어윈 올라프, 사라 추 징, 사이먼 노폭 등 세계적인 사진작가 50여 명이 참여한다.

11전시실에서 열리는 특별전시는 ‘신념’을 주제로 21세기의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꾸며진다.

유나스 벤딕센, 알렉스 마졸리 등 세계 11개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다큐멘터리 사진가 18명의 시선으로 바라본 현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대구사진사시리즈의 고 배상하 작
기획전시 포토윌 프로젝트의 왕샤오칭(Wang, Hsiao-Ching) 작
초대 전시의 전시명은 ‘대구사진사 시리즈Ⅱ’다. 고 신현국, 고 배상하, 김일창, 장진필 등 대구 사진 선구자 4명이 대구 사진의 정체성을 고찰하는 아카이브 전시로 구성된다.

또 동대구역 광장에 조성되는 ‘인카운터 VI’ 부터 ‘전국사진학과 연합전: 내일의 사진전’, ‘프린지 포토페스티벌, 자매우호도시 사진전’, ‘사진작가협회 기획사진전’ 등까지 문화 공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대구시립예술단, 경북도립교향악단 축하공연과 비엔날레 개막을 축하하는 ‘더 콘서트’ 기획공연이 열린다.

대구사진비엔날레 관람료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2천~5천 원이다. 다음 달 9일까지 티켓링크에서 사전예매 시 1천 원으로 구매 가능하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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