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문화창고(32)어린이청소년도서관 더불어숲||유아책놀이, 초등책놀이 강좌를 통해 학습과

▲ 어린이청소년도서관 더불어숲 입구 모습.
▲ 어린이청소년도서관 더불어숲 입구 모습.
‘어린이청소년도서관 더불어숲’ 은 대구 북구 지역민들의 손으로 일궈낸 다양한 문화와 소통의 공간이다. 지역사회의 정보와 교육, 문화와 복지, 주민의 사랑방 공간으로서 지역사회의 발전과 지역주민들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꾸준히 운영돼 왔다.

이제는 사람들이 만나 도서관 활성화 및 독서생활화를 비롯한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문화를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지역문화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위한 책과 프로그램부터 이 공간을 찾는 성인들을 위한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까지 지역민들이 편안하게 찾고 휴식할 수 있는 곳으로 꾸려져 있다.

▲ 도서관 열람실.
▲ 도서관 열람실.
▲ 도서관 열람실.
▲ 도서관 열람실.
◆어린이청소년도서관 더불어숲

어린이청소년도서관 더불어숲은 일하는 사람들과 지역주민을 위해 1994년 마을문고로 도서실을 개소했다. 마을문고는 책을 읽는 도서관이라는 고정 컨텐츠에 지역 문화공간으로서 마을 플랫폼역할이라는 새로운 컨텐츠를 더해 2009년 사립공공도서관으로 등록됐다.

어린이청소년도서관 더불어숲은 대구 북구 학남로17길 2 해일빌딩 3층에 단층으로 자리잡고 있다. 총 3만3천539권, 비도서 1천500점, 연속간행물은 총 5점이다. 운영시간은 월~금 오전 10시~ 오후7시, 토요일 오전10시~오후3시이며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이다.

이 도서관은 사립공공도서관으로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도서 대출과 다양한 도서관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도서관 열람은 비회원도 가능하다.

3층 단층으로 아담한 공간을 꾸리고 있지만 북카페, 팟캐스트 스튜디오, 영유아 동반 공간인 애기똥풀방 등 지역주민들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알찬 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 유아책 놀이.
▲ 유아책 놀이.
▲ 초등책 놀이.
▲ 초등책 놀이.
◆학습과 놀이를 동시에…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어린이청소년도서관 더불어숲은 이름에 걸맞게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조성돼 있다. 정규프로그램으로는 유아책놀이, 초등책놀이, 영어그림책 읽기, 위풍당당 한국사, 100분 미술 등을 진행하고 있다.

위풍당당 한국사 시간에는 매월 주제를 나눠 가야, 고구려, 백제, 신라 등의 역사에 대한 도서검색 및 자료정리 기획회의를 거쳐 소개미션을 완성한다. 각 팀의 작품을 1주씩 나눠 도서관에 게시해 인기투표도 진행하고 있다.

여름과 겨울 매년 학년별로 나눠 매번 다른 주제로 독서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로 멀리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시기에 책속으로 여행을 떠나 세계의 여러나라를 경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공공도서관 길위의 인문학, 환경이나 인권을 주제로 진행하는 주민아카데미 등 지역주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한 강좌도 마련돼 있다.

찾아가는 실버책놀이(노인복지시설), 찾아가는 책놀이(어린이집), 성인발달장애인 문해교육 등 평생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작은도서관 책잔치 지원, 마을축제 지원, 마을장터 지원, 협의회 가입 활동, 행복북구문화재단 위탁사업진행 등 다양한 협력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소모임 및 지원동아리 발굴 등 공간 및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컨설팅과 강사지원까지 나선다.

▲ 2021년 길위의 인문학 탐방 행사.
▲ 2021년 길위의 인문학 탐방 행사.
▲ 마을축제 참여모습.
▲ 마을축제 참여모습.
◆축제 및 행사에 적극 참여…지역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 ‘톡톡’

어린이청소년도서관 더불어숲은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타 도서관과 다른 차별화된 콘텐츠로 지역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공공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대구평생교육활성화프로그램 등 다양한 인문학 강좌와 도서관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의 평생교육기관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길 위의 인문학은 이미 지역 주민들에게는 인기가 높다. 한 주제를 통한 강연 및 탐방행사까지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더불어 사는 시대, 우리는’ 이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북어린이날 축제, 논두렁밭두렁 마을축제 등 지역의 각종 축제며 행사에 기획부터 진행 등 전 과정에 빠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공동체의 일원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책놀이 강좌 모습.
▲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책놀이 강좌 모습.
◆늘 가까이에 있는 도서관…찾아가는 도서관 서비스 제공

과거 어린이청소년도서관 더불어숲은 서비스가 취약한 지역을 찾아다니며 동네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공립 공공도서관이 많이 지어지고 있는 현재까지 더불어 숲은 도서관 이용이 불편하거나 도서관 서비스를 접하기 힘든 어린이들을 위해 ‘찾아가는 도서관 서비스’ 를 제공하고 있다.

찾아가는 마을학교 등 노인재가센터, 주간보호센터, 어린이집, 성인발달장애인 문해교육 등 지역의 시설에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지역문화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책놀이강사양성아카데미, 마을활동가양성 과정 등 자원봉사자 발굴, 활동가 양성과정 추진, 공동체간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마을공동체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2020년 마을플랫폼 공동체 사업.
▲ 2020년 마을플랫폼 공동체 사업.
▲ 도서관 내부의 북카페 및 팟캐스트 스튜디오.
▲ 도서관 내부의 북카페 및 팟캐스트 스튜디오.
◆주민들을 위한 마을플랫폼 공간…북카페, 팟캐스트 스튜디오

마을공동체만들기 지원사업을 통해 도서관 내에 북카페, 팟캐스트 스튜디오를 설치하는 등 지역민의 만남과 소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간을 확보 및 유지하고 있다.

이 공간은 주민들이 머물면서 대화하고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조성됐다. 지역주민들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카페와 방송국이라는 컨텐츠를 선택했다.

북카페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이용객이 많았다. 아이들은 책을 읽고 엄마들은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만남의 장소가 되고 있다. 도서관이라는 장소 특성상 아이와 함께 만나기 쉽고 대화도 가능하다.

더 나아가 북카페에 비치하는 책들도 다문화 관련 책이나 어르신들을 위한 큰글씨 책 등을 비치해 다양한 세대가 자유로운 출입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려 하고 있다.

팟캐스트 스튜디오는 아이들이 사용하는 공간으로 부모들의 호감도가 높다고 한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된 상태다.

▲ 어린이청소년도서관 더불어숲 오명순 관장.
▲ 어린이청소년도서관 더불어숲 오명순 관장.
◆오명순 관장…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오명순 관장은 어린이청소년도서관 더불어숲을 사립공공도서관으로 자율성, 공공성을 지키면서 더불어 사는 이들의 체온을 느낄 수 있는 지역 문화공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모든 활동가와 이용자들이 ‘우리’ 가 돼가는 중이라고 한다.

오 관장은 “도서관을 이용하고 자원봉사자 및 강사로서 오랜 시간 도서관을 이용했지만, 관장이 되고 나서의 도서관은 낯선 면이 많아 새롭게 알아가는 것도 많다”며 “무엇보다 그 안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우리 도서관의 길 찾기를 하는 시간은 힘들때도 있지만 소중하고 즐겁다. 도서관을 만나면 책이 보이고 사람을 읽게 되고 세상을 품게 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활동가들과 도서관이 키운 마을의 아이들이 우리 도서관의 가장 큰 자랑이다. 앞으로도 예산의 확보로 상근 인력을 보충, 도서관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평생교육기관과 지역문화공간으로서 적절한 균형을 고려한 공간을 운영하고 지역에 맞는 다양한 마을활동의 기회를 제공해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네트워크 및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 어린이청소년도서관 더불어숲 오명순 관장.
▲ 어린이청소년도서관 더불어숲 오명순 관장.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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