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지방선거 D-1년 대구·경북 누가 뛰나 (32)봉화군수, 전·현직 군수 출사표 만지작

발행일 2021-08-17 17:17:1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반골민심 잡아야 승산있다

내년 봉화군수 선거는 엄태항 군수의 5선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특히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했다 엄 군수에게 134표 차로 낙마한 박노욱 전 군수의 출마 여부와 국민의힘 공천을 누가 받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봉화군수 선거 후보.
하지만 전·현 군수 모두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 군수는 현재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박 전 군수는 지난해 4·15 총선에서 박형수 의원(영주·영양·봉화·울진)을 돕지 않아 국민의힘 공천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당선권에 있는 전·현 군수가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이들을 포함해 7명의 인사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외에도 몇 명의 후보가 더 거론되고 있지만 본인들은 확실한 견해를 밝히지 않고 있다.

봉화는 국민의힘 강세지역이지만 지난 선거에서 수차례 국민의힘 후보를 떨어뜨리고 무소속 엄태항 후보를 당선시킨 반골 민심이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출마예상자 대부분이 국민의힘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그런 만큼 본선보다는 공천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천 결과에 따라 후보자는 3~4명으로 압축될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는 엄태항 군수의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김동룡 전 봉화부군수와 김희문·박노욱 전 군수, 박현국 경북도의원, 최기영 봉화파인팜 대표가 국민의힘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이상식 전 봉화군의원은 더불어민주당으로 가닥을 잡고 활동 중이다.

이들 중 지난해 총선에서 박 의원을 지지한 박현국 경북도의원이 국민의힘 공천을 받는데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김동룡 전 봉화부군수와 김희문 전 군수, 최기영 봉화파인팜 대표도 지난해 총선 당시 박 의원을 도와 공천을 자신하며 일찌감치 지역민에게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들 3명은 현재 국민의힘 봉화군 당원협의회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어 공천경쟁에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엄태항 군수는 현재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엄 군수는 “현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역점사업을 연속성 있게 추진해서 잘 마무리하고 싶은 욕심은 있다”며 “민선초대, 2대, 4대, 7대 등 4선을 하고 그만둬도 여한을 없으나 계속한다면 욕심이 많은 사람처럼 비춰질 수도 있고, 안 한다면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줄 수도 있어 군정에 전념하며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경북 최초 4선 군수라는 관록과 경험, 혁신적인 창의력과 뚝심 있는 추진력으로 침체일로에 빠져 있던 봉화군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지역주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도입하고 전원주택단지, 버섯클러스터 사업 등으로 귀농·귀촌인들이 지속 가능한 소득을 올리며 정착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친 부분을 최대 성과로 내놓고 있다.

김동룡 전 봉화부군수는 최근 임기 8개월을 앞두고 내년 군수 출마를 위해 한국국학진흥원 부원장직을 퇴임했다.

김 전 부군수는 고위 공직자 출신으로 깨끗한 이미지와 지방행정의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우며 이미 개인 사무실을 마련하고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역 내 여러 단체와 모임에 가입해 지역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지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김희문 전 봉화군수는 2006년 민선 4기 군수에 당선됐다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당선이 취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김 전 군수는 “불미스러운 일로 군정 발전을 위한 설계를 펼쳐보지도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또 지역에서 당시의 아픔을 기억하는 지지자들의 출마 권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주변의 권유로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새로운 정치풍토를 만들어 지역발전을 위한 군민 대화합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박노욱 전 봉화군수는 지난 선거에서 엄태항 군수에게 134표 차로 아쉽게 탈락하면서 3선 도전이 무산됐다.

박 전 군수는 민선 6기 무투표로 재선에 당선될 만큼 군민들의 두터운 신뢰와 지지로 안정적으로 군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다.

재임기간 국립 청소년 산림생태 체험센터, 봉화군민센터, 봉화 댐, 백두대간 협곡열차, 대한민국 대표 산림휴양도시 건설 등을 군정 성과로 내놓고 있다.

그는 “요즘 봉화가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그래서 주위에서 출마를 권유하는 사람이 많다. 아직 결정을 못 내렸지만 조만간 입장정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선인 박현국 경북도의원은 현재 의정활동을 무난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도의원은 “공정하고 군민이 주인인 봉화를 만들겠다”며 일찌감치 출마의 뜻을 밝히고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그는 “지역의 일꾼은 그 지역사회를 잘 알고 희생과 봉사, 세월을 통해 지역에 대한 오랫동안 숙성된 가슴과 열정이 있어야 한다”며 “여섯 번의 선거를 하면서 네 번의 낙선과 두 번의 당선으로 25년 세월을 군민들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했고, 도의원 재선의 경력은 봉화군정을 감당할 정도로 무르익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출마의 뜻을 분명히 했다.

최기영 봉화 파인팜 대표는 후보자 중 가장 젊고 성공한 CEO로 정평이 나 있다.

최 대표는 ‘살림살이가 넉넉해지는 봉화, 인구 5만 시대로 가는 봉화’라는 비전을 내세우는 등 얼마 전부터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며 얼굴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서울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업을 하면서 한시도 고향 봉화를 잊은 적 없었다”며 “소멸위기의 봉화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내 나이 50, 지천명’이 되면 반드시 고향 봉화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야겠다고 다짐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이다”고 출마의 뜻을 내비쳤다.

민주당 소속인 이상식 전 봉화군의원은 일찌감치 봉화군수 출마 의지를 굳혔다.

이 전 군의원은 “편향되고 폐쇄적인 경북과 봉화의 정치 지형을 다변화하고 진정한 지역발전을 도모하고자 민주당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42년이라는 긴 세월을 오직 지역과 농업·환경문제 해결에 한 길만을 걸어왔다. 농업과 환경문제 등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는 낙동강 살리기와 석포제련소 환경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 전 군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 봉화군 선대공동본부장을 역임했다.

이 밖에 송성일 전 봉화군농민회장, 손동기 전 봉화군청년회의소 회장 등도 자천타천으로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경선을 치룰 것으로 전망된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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