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샤브리에, 로드리고, 알베니스, 파야 음악 선보여

▲ 대구시립교향악단이 멋진 공연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대구시립교향악단이 멋진 공연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정열의 나라 스페인 음악을 접할 기회가 열렸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올라! 스페인’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져 기획됐다. 스페인어 ‘올라’는 ‘안녕’, ‘안녕하세요’를 뜻한다.

이날 공연은 스페인의 민속 선율을 살린 다양한 곡들로, 스페인에 온 듯한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느껴볼 수 있는 무대로 구성된다.

‘태양의 나라’, ‘정열의 나라’로 알려진 스페인은 아름다운 자연 풍광, 이색적인 건축물 등과 함께 플라멩코, 판당고와 같은 민속춤과 춤곡이 발전한 나라이다.

▲ 대구시립교향악단 류명우 부지휘자
▲ 대구시립교향악단 류명우 부지휘자
▲ 기타리스트 박규희
▲ 기타리스트 박규희
무대에서는 스페인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샤브리에, 로드리고, 알베니스, 파야의 음악을 대구시향 부지휘자 류명우의 지휘로 선보인다.

또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스페인 기타 음악의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무대에서는 화려한 음색과 리듬에 어울리는 다채로운 조명 효과를 가미해 공연에 몰입감을 더할 예정이다.

첫 곡은 프랑스 작곡가 샤브리에의 ‘에스파냐’로 시작된다. 자유롭고 대담한 화성 진행과 리듬이 돋보이며, 스페인 춤곡인 왈츠풍의 호타와 관능적인 말라게냐의 주요 선율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어서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로드리고의 ‘아란후에즈 협주곡’을 연주한다.

이 곡은 시각 장애에도 불구하고 20세기 에스파냐의 대표 작곡가로 꼽히는 로드리고에게 명성을 안긴 기타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최초의 협주곡이다.

곡은 에스파냐 특유의 민속 색채를 강조한 1악장, 작곡 당시 위독했던 아내의 쾌유를 바라는 선율의 2악장, 기타의 쾌활한 움직임과 관현악의 화려함이 펼쳐지는 3악장으로 구성된다.

이어 이사크 알베니스의 ‘스페인 모음곡 제1번’을 통해 에스파냐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을 민속 선율로 만나본다.

이날 무대에서는 스페인 출신 작곡가 부르고스의 오케스트라 편곡 중 ‘카스티야’, ‘그라나다’, ‘세비야’ 등 3곡을 발췌해 연주한다.

마지막 무대는 마누엘 데 파야의 ‘삼각모자 모음곡 제2번’이 장식한다.

발레 음악인 파야의 삼각모자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관현악곡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지방색이 넘치는 선율과 탁월한 오케스트라 기법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모음곡 제2번은 ‘이웃 사람의 춤’, ‘물방앗간에서의 춤’, ‘마지막 춤’ 3곡으로 이뤄져 있다.

▲ ‘올라! 스페인’ 홍보 포스터.
▲ ‘올라! 스페인’ 홍보 포스터.
대구시립교향악단 류명우 부지휘자는 “스페인 하면 떠오르는 정열의 춤 플라멩코는 스페인 사람들의 삶이자 문화이고 정신이다”며 “이번 무대에서 만나게 될 스페인의 다양한 민속 춤곡 선율을 따라 이국적이고 색다른 기분을 느끼며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며, 일반 R석 3만 원, S석 1만6천 원, H석 1만 원이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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