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영, 람한, 박혜인, 안민 작가 참여…도전적인 설치작품 선보여
021갤러리 이소영 대표가 ‘2021 The axis’ 전의 기획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The axis는 ‘중심축’이라는 뜻이다. 예술에 중심이 돼 성장해나갈 신진작가들의 창작기반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2021 The axis’ 전에는 강민영, 람한, 박혜인, 안민 40세 미만의 청년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대구와 서울에 연고가 있는 작가들이다.
다음달 8일까지 021갤러리(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2453, 두산위브더제니스 상가 204호)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형체를 지닌 도전적인 설치작품들로 구성된다.
우리 곁에 늘 있지만 주목받지 못하고 소외된 자연을 포착했다. 강 작가는 소외된 자연을 일상으로 가져와 공간화한 작업을 선보인다.
고층 아파트와 도심에 지내는 우리지만 자연의 한 부분을 설치작품으로 데리고 와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자연의 조각들은 병풍이 되기도 하며 대형 사다리나 오뚝이 형체를 지니기도 했다.
특히 ‘뉴런’으로 보이는 듯한 작품 시리즈는 얇은 선과 강렬한 색감으로 이목을 끈다.
또 본인이 다녀갔던 해운대 횟집 등 장소를 기억하며 그가 좋아하는 사물도 그려 넣은 작품도 있다. 이는 그가 추구하는 행복감, 편안함 등의 감정이 전달된다.
박 작가는 유리 공예와 현대미술의 경계에 서 있는 유리 작업을 탐구한다. 유리가 가진 투명성과 유동성을 빛과 결합시켜 생명성을 불어넣은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작가 노트에서 “많은 신화들이 그러하듯 물로부터 만들어진 형상은 곧 태어남과 같다”며 “즉 유리가 붉게 빛나는 액체 상태로부터 형상이 만들어졌기 때문이고, 그것이 태어나는 것처럼 살아있던 것이 있다는, 다시 말해 적어도 그것이 움직이고 있었던 순간을 떠올리게 하기 위해서다”며 유리의 생명성을 드러냈다.
이소영 021갤러리 대표는 “이번 기획전은 개념이 명확하며 재료가 남다른 자신의 작품에 대한 무게감이 분명한 작가들”이라며 “나이와 지역을 떠나 미래성이 돋보이는 청년 작가들을 끄집어내 스포트라이트 해 청년 예술가들의 저력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