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7개국 상대해야 하는 여자부 8강에서 '비유럽 자존심 지킨다'

▲ 지난 2일 일본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A조 조별리그 한국과 앙골라의 경기에서 정유라(대구시청)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2일 일본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A조 조별리그 한국과 앙골라의 경기에서 정유라(대구시청)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극적으로 8강에 진출한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4일 스웨덴을 상대로 도쿄올림픽 준준결승을 치른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4일 오후 5시 일본 도쿄의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스웨덴과 4강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스웨덴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조 1위로 8강에 오른 팀이다.

전통의 강호 러시아를 무려 12골 차로 꺾었고 2019년 세계선수권 준우승 스페인도 7골 차로 완파했다.

조별리그에서 당한 1패도 이미 조 1위를 확정한 최종전에서 헝가리에 3골 차로 패한 것일 정도로 이번 대회 상승세가 뚜렷하다.

스웨덴은 노르웨이나 덴마크 등 다른 북유럽 국가에 비해 전력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었지만 도쿄올림픽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는 중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1무 3패, 조 4위로 8강에 턱걸이했다.

2일 열린 앙골라와 최종전에서 패하면 그대로 탈락인 위기에서 한국은 경기 종료 11초를 남기고 터진 강은혜(부산시설공단)의 동점포로 31-31, 힘겨운 무승부를 거뒀다.

우리나라는 이어 열린 노르웨이-일본 전에서 일본이 이겼다면 역시 탈락하는 상황이었으나 다행히 노르웨이가 일본을 잡으면서 8강행 막차를 탔다.

한국은 2일 앙골라와 경기에서 5골을 넣은 류은희(헝가리 교리)와 2골을 기록한 이미경(일본 오므론) 등 '주포'가 스웨덴전에 많은 득점을 올려야 승산이 있다.

이미경은 앙골라와 경기에서 22분만 출전했다.

우리나라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스웨덴과 만나 28-31로 졌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올림픽 맞대결에서는 모두 이겨 이번에 올림픽 4회 연속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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