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토유물 전시관, 세미나실, 수장시설, 연구실 등 갖춰







▲ 경주시가 내년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인 숭문대의 공사 현장.
▲ 경주시가 내년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인 숭문대의 공사 현장.






경주시가 신라의 왕궁이었던 월성에서 출토된 유물을 보관하는 전시관과 연구시설 등으로 건립되는 ‘숭문대’를 내년 상반기에 완공한다.

시는 문화재청과 신라왕경 복원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건립하는 월성발굴조사 운영시설의 명칭을 ‘숭문대’로 확정했다.

찬란했던 신라 천년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 계승하겠다는 것이다.

학문을 숭상한다는 의미를 지닌 숭문대는 신라시대 왕실도서를 보관‧관리하고 동궁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던 관청이다.

삼국사기를 통해 신라시대 명필로 손꼽히는 요극일이 숭문대의 관리였다는 기록에 따라 전문가들은 숭문대를 신라시대 대표 학문 연구기관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황남동 407번지 일대 교촌마을 서편에 사업비 75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2천370㎡, 지상 1층 규모로 숭문대를 건립한다.

시설 내부에는 출토유물 전시관, 세미나실, 수장시설, 연구실 등이 갖춰진다.



숭문대가 교촌마을과 인접한 곳에 조성되는 만큼 시는 주변 경관을 고려해 한옥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설계안을 채택했다.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숭문대가 신라왕궁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의 전시와 연구 성과를 공개할 수 있는 ‘신라왕궁 출토유물 전시관’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 김호진 부시장은 “숭문대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월성 발굴조사에 대한 체계적 전문적 연구와 출토된 유물의 보관·전시를 담당할 것이다. 숭문대가 개관하면 교촌한옥마을 및 월정교 등과 함께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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