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분위기 안 나네…소상공인 울상

발행일 2021-07-28 16:14:1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치킨집, 호프집, 편의점 올림픽 시즌에도 매출변동 없어

일부 편의점 타임세일, 대형마트도 특수 실종

21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홈 관중 응원 먹거리'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수입 맥주, 즉석조리 치킨, 홈술 안주 등 '홈 관중 응원 먹거리'를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이 개막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무더위까지 겹치면서 소상공인들이 기대하던 올림픽 특수가 실종됐다.

그동안 올림픽 기간이면 치킨집, 호프집, 편의점 등은 눈코뜰새 없이 바빴지만 올해는 매출이 오르지 않아 울상이다.

대구지역 GS25, 세븐일레븐은 올림픽 축구 본선 경기 당일에만 치킨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다. CU와 이마트24는 아예 올림픽 할인행사가 없다.

북구의 GS25 편의점 점주는 “코로나19로 매출이 좋아진 적은 없다. 올림픽이 이전처럼 활성화 되는 분위기는 아니기 때문에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중구의 세븐일레븐 편의점 직원은 “올림픽으로 주류나 안주류 판매량이 늘었다고는 볼 수 없다”며 “다만 축구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후라이드 한 마리 치킨을 오후 3~7시까지 타임세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남기순(65·여)씨는 “올림픽 특수는커녕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향돼 죽을 맛”이라며 “지난주 금요일 저녁만 해도 1층에 일곱 테이블 모두 다 차서 2층에도 손님을 받았지만 어제(지난 27일)부터 손님이 뚝 끊겨 하루 종일 세 테이블밖에 못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거리두기 3단계 격상으로 인해 지역 호프집도 울상을 짓고 있다.

월드컵과 올림픽 등이 있을 때마다 지구촌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지역 술집은 북새통이었지만 올해는 조용하기만 하다.

월드컵 경기가 야간에 열리는 날이면 손님들이 대형 TV로 경기를 시청하며 술을 즐겼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들을 찾을 수 없다. 오후 10시가 되면 가게 영업을 할 수 없어서다.

삼덕동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모(29)씨는 “과거 올림픽 땐 주요경기 시간을 맞춰 대형 스크린에 경기를 틀어놓고 영업을 했지만 올해는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코로나19 이전 올림픽 등 경기 매출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평소와 같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주요 경기들이 낮 시간에 하는 경우가 많아 저녁에 올림픽을 보러 오는 손님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도 올림픽 특수 실종 상황은 마찬가지다.

북구의 한 대형백화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집객 유도 이벤트를 자제하고 있다. 별도의 올림픽 관련 행사도 개최하지 않았다.

동아백화점은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스포츠 브랜드 관련 행사를 열었지만 올해는 행사를 축소했다.

지역의 한 대형마트 역시 올림픽 특수는 없다고 했다.

이번달 기준 안주류의 판매가 전년 대비 30%, 주류는 20% 상승했을 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속 올림픽 특수는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는 등 행사 기획하고 홍보하는 행위는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유통업계 전체적으로 활동이 움츠려든 상태”라고 전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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