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 정리한 국민의힘, 경선 버스 ‘예열’

발행일 2021-07-28 15:59:4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차 컷오프 ‘여론조사 100%’ 9월15일까지 8명 압축

당내 일부 ‘특혜성’ 반발, 본 경선 신경전 격화 조짐

국민의힘이 경선 규칙을 잠정 확정하고 다음달 경선 버스 출발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이준석과 유학생이 함께하는 ‘이유’있는 이야기 간담회에서 유학생들과 화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100%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하기로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100% 여론조사로 후보를 선출하고, 응답자의 지지정당도 묻지 않는 완전국민경선제에 가까운 방식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한 방송에서 2차 컷오프부터는 당원을 포함하되, 외부 주자를 고려해 선거인단 자격을 완화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경선 흥행에 방점을 두고 다양한 경쟁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선 경선 준비위는 29일 당내 대권 주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선 룰 설명회를 진행한다. 경선 규칙과 진행 방식에 대한 잠정 방안을 설명하는 자리다.

경선 투표에 참여하는 선거인단은 당비를 3개월 이상 납부해야 한다는 조건을 1개월 정도로 줄여 외부 주자들을 배려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1차 예비 경선은 오는 9월15일까지 100% 여론조사를 통해 8명 정도로 압축하기로 했다. 4명으로 추리는 2차 예비경선은 10월 초까지 당원 투표를 일부 포함해 결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본 경선은 당헌·당규에 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최종 후보를 선출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일부 당내 주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당내 지지기반이 취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장외’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위한 특혜성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예비경선을 거쳐 본 경선이 진행되면 신경전이 한층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 측은 이날 “아직 캠프들 진용이 제대로 안 갖춰져서 예선 룰은 넘어가지만 본 경선은 다르다”며 “당헌·당규에 따른 ‘50대 50’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홍 의원은 앞서 “대선 경선을 여론조사로 하는 나라가, 당 후보를 뽑는 데 당원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 선거제도가 어디에 있느냐”고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반면 최 전 원장 측은 “100% 여론조사 예선이나 당원 가입 문호 개방까지, 지도부의 방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100% 여론조사에 따른 역선택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여권 지지층이 결집해 역선택에 나서면 경선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지역별·세대별 지지기반에 따라 입장이 엇갈린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종 투표를 치르는 결선투표제의 도입 여부도 또 다른 쟁점으로 부각할 수 있다. 범야권 지지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윤 전 총장 측은 불편해하는 기류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집권여당이 아닌 야당 경선에서 결선투표를 실시한다고 해서 1위와 3위 자리가 뒤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흥행을 쫓다가 자칫 경쟁이 과열돼 ‘윤석열 때리기’로 변질할 수 있고, 이는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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