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운루에 역전패…김우진은 내일·오진혁은 29일부터 개인전 시작

▲ 올림픽 양궁대표팀 김제덕(경북일고등학교)이 27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개인전 32강 플로리안 운루(독일)와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연합뉴스
▲ 올림픽 양궁대표팀 김제덕(경북일고등학교)이 27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개인전 32강 플로리안 운루(독일)와의 경기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2관왕을 차지한 ‘고교 궁사’ 김제덕이 3관왕 달성에 아쉽게 실패했다.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김제덕은 남자 개인전까지 노렸으나 32강에서 탈락했다.

김제덕은 27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2회전(32강)에서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에게 3-7(30-28 27-27 27-28 26-27 28-29)로 졌다.

김제덕은 첫 올림픽 무대인 이번 대회에서 안산(광주여대)과 혼성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오진혁(현대제철), 김우진(청주시청)과 함께 출전한 남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2관왕에 올랐다.

특별하지 않은 고교 유망주에서 이번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깜짝 통과'해 모두를 놀라게 했던 김제덕은 자신의 두 번째 국제대회이자, 해외에서 치른 첫 번째 국제대회인 도쿄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라 새 '천재 궁사'의 탄생을 선언했다.

하지만 3관왕으로 향하는 마지막 도전의 두 번째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제덕은 앞서 열린 1회전(64강)에서는 말라위의 아레네오 데이비드를 6-0(30-24 27-25 27-20)으로 가뿐하게 제압했다.

32강전에서도 운루를 상대로도 첫 세트에서 10점 3방을 쏘며 먼저 앞서나갔다.

그러나 김제덕은 2세트 두 번째 발을 8점에 맞췄고 결국 27-27 동점을 기록해 운루에게 한 점을 내줬다.

이후 김제덕의 조준은 살짝 흔들렸다. 3세트와 4세트 모두 첫 발을 8점에 쐈다.

반면에 자신감이 오른 운루는 3세트와 4세트 모두 첫 발에서 10점을 쐈다. 결국 두 세트를 1점 차로 운루가 가져갔다.

3-5로 뒤진 김제덕은 5세트에서 차례로 10점, 9점, 9점을 무난하게 쐈지만, 9점, 10점, 10점을 쏜 운루에 또다시 1점 차로 뒤져 탈락이 확정됐다.

김제덕의 도전은 끝났으나 한국 남녀 궁사 5명의 금메달 사냥은 계속된다.

남자 대표팀에서는 김우진과 오진혁이 각각 28일과 29일부터 개인전 일정을 시작한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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