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는 개선된 방역속 학교 수업 진행||10월 구미서 전국체전 개최해 체육 비상||오페라

2년이라는 코로나19 터널의 끝이 보인다.

코로나19 백신접종률은 빠르게 늘어나고 사람들은 일상을 준비한다.

물론 델타변이 등으로 다소 코로나19 종식이 늦어지기는 감은 있지만 인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역의 교육, 문화, 체육 분야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 동성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오큘러스 교육을 통해 선조들의 생활을 체험해보고 있다.
▲ 동성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오큘러스 교육을 통해 선조들의 생활을 체험해보고 있다.
◆2학기는 개선된 방역속에 수업 진행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올해 전국 최초로 지역 초·중·고등학생의 전면 등교를 시행해 확산을 최소화했던 대구시교육청이 2학기에도 개선된 방역과 수업 방식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해나간다.

현재 구축해놓은 코로나19 대응시스템을 더욱 신속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두지 않는 혼합형 수업 ‘D-블렌디드’를 강화한다.

지난해 7월부터 학생 등교를 준비한 시교육청은 이를 바탕으로 ‘대구형 방역시스템’을 마련해 지난 3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면 등교를 추진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교내 학생들이 이동 동선 분리, 급식 시 대화 금지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기본에 충실한 학교 방역’에 역점을 뒀다.

무엇보다 대구시 방역 당국, 지역보건소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 발생 시 해당 학교에 현장지원단이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한 점이 우수 사례로 손꼽힌다.

또 역학조사와 선별검사, 원격수업 전환 결정까지 모든 조치 과정이 24시간 내 완료돼 흔들림 없는 교육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올 2학기에도 그동안 추진해온 학교 방역을 포함해 신속한 대응시스템과 협력체계로 안전한 등교 수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곧 학교 교직원의 접종을 완료해 교내 감염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대응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

영국 변이, 인도 델타 등 변수에 대해 철저한 대비로 학교 방역시스템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안정적인 학교 운영 지원을 위해 마스크 111만 장을 각 학교와 유치원에 배부했고 2학기 방역을 위한 관련 추가 예산 확보와 인력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앞서 지난 4월을 시작으로 다음달 28일이면 대구지역 모든 초·중·고교 교직원과 고3 학생의 접종을 완료한다.

지역 코로나19 확산 이후 학생 교육에서 있어 가장 큰 변화는 수업 방식이다.

시교육청은 에듀테크 교육을 기반으로 한 D-블렌디드 수업을 개발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미래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D-블렌디드는 원격수업의 보완 차원이 아닌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살려 상시적인 교육 체제로 접근하는 방식이다.

D-블렌디드를 통해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새로운 환경의 학교에서 학생 개별화 교육을 강화하고 학습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게 시교육청의 입장이다.

또 D-블렌디드 선도학교 및 연구학교, 교원전문학습공동체 소속의 교원들이 온오프라인 수업에 대한 정보와 사례를 공유하고 함께 개선해나고 있다.





▲ 지난 5월 제주에서 열린 제33회 전국종별핀수영대회에 경북도청 핀수영팀이 출전해 경기 시작을 하고 있다.
▲ 지난 5월 제주에서 열린 제33회 전국종별핀수영대회에 경북도청 핀수영팀이 출전해 경기 시작을 하고 있다.
◆움추린 체육…10월 전국체전 통해 비상

코로나19로 움츠려 있던 대구·경북지역 체육계가 올 하반기 비상을 꿈꾸고 있다.

다가오는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개최와 종목별 대회 추진 등 그동안 진행할 수 없었던 행사들을 철저한 방역 수칙 아래 추진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지역에서 가장 큰 대회는 오는 10월 구미에서 열리는 제102회 전국체전이다.

전국체전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결국 순연됐다.

2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전국체전은 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경북도와 경북도체육회가 완벽한 방역 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경북도는 25개 방역기동반을 운영하고 경기장을 매일 1회 이상 경기 전후 기준으로 소독을 계획하고 있다.

출입구에는 방역 요원을 배치하고 열 감지기 등을 설치한다.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의사 26명과 간호사 77명은 물론 전 경기장에 구급차를 배치한다.

전국체전 참가 선수가 머무르는 숙박업소에 대한 사전 점검도 함께 진행된다.

2019년 프랑스 파리그랜드슬램 대회에서 김지수(경북도체육회)가 브라질 선수와 대결하고 있다.

전국체전 이외에도 지역에서는 이미 각종 대회가 조심스럽게 열리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오는 9월까지 열리는 제59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한창이다.

최근 제64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와 제56회 회장배전국승마대회가 개최됐고 생활체육분야의 다양한 야구 및 축구대회가 방역 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종료됐다.

또 다음달부터 60여 개의 지역 구·군 체육대회가 열리는데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대부분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구시체육회도 올 하반기부터 여러 대회 참가 및 개최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코로나로 열지 못했던 대구시민생활체육대축전을 올해 개최한다.

오는 10월 열리는 이번 행사는 22개 종목, 6천 명(선수단 3천 명, 시민 3천 명) 수준으로 참가 규모를 기존대로 유지한다.

달빛동맹(대구-광주) 스포츠교류의 경우 현재까지 명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곧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종목 수와 참여 인원을 소폭 줄여 오는 12월 개최가 예상된다.

시체육회는 엘리트체육뿐만 생활체육 활성화에도 노력한다.

오는 10월20일 대구어르신생활체육대회를 재개하는데 10개 종목, 1천700명 규모로 코로나 이전 수준과 동일하다.

체육에 대한 시민 열망이 강해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코로나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각종 대회를 최대한 개최하겠다는 게 시체육회의 방침이다.

시체육회와 도체육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모든 대회 개최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방역지침을 준수해 개최 지자체와 종목단체와의 협의를 통한 안전한 대회 진행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리모델링을 거쳐 오는 9월 새단장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공연장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리모델링을 거쳐 오는 9월 새단장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공연장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오페라하우스 재단장, 재도약 계기마련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대구 문화예술계가 재도약에 나선다.

올 하반기 대구를 대표하는 공연장인 오페라하우스가 새 단장을 마치고 관객 스펙트럼을 확대하는 한편 전시에서는 이건희 컬렉션이 유일 기증된 대구미술관이 이건희 소장품을 들고 해외교류전에 나서 대구 미술의 위상을 전 세계적으로 공고히 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7~8월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조성돼 오는 9월 열리는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03년 개관 후 18년 만에 최초로 달라지는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객석 1천480석을 모두 제거하고, 1천602석의 새로운 객석을 설치해 관람석 100여 석을 추가 확보한다.

오페라하우스는 객석 교체를 통해 시야 장애를 제거하고, 음향효과를 개선해 오페라 공연장에 더욱 적합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관람객들이 대구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을 관람하고 있다.

이인성,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 1934,Color on Paper, 75×60cm, 대구미술관 소장

대구미술관은 대구 미술에 대한 전통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국제교류전을 국내외에서 펼친다.

특히 대구에서 유일하게 대구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 중 이인성, 서동진 작품을 캐나다 현지에 선보여 대구지역의 역사성과 특색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미술관은 오는 9월28일~12월10일 주캐나다 한국문화원 전시장(캐나다 온타리오 오타와)에서 주캐나다 한국문화원과 ‘한국의 근대미술: 대구풍경’을 선보인다.

이 기간 전시에는 한국 근대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구를 대표하는 이인성, 서동진, 전선택 작가가 참여하며, 대구미술관 소장품 및 대여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오는 10월19일부터 내년 3월27일까지는 대구미술관 어미홀 및 1전시실에서 ‘모던 라이브’ 전시가 예정돼있다. 국내 작가 30여 명과 해외 작가 30여 명이 참여하는 대형 전시전이다.

미술관 소장품 75점과 매그재단 소장품 75점 등 모두 150여 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지역 예술인과 코로나 블루를 겪는 시민들을 위해서는 대구시가 신규사업으로 ‘문화예술 랜선 프로젝트’ 등을 추진해 지원에 나선다.

코로나로 활동이 어려운 지역 예술가들의 비대면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우수콘텐츠의 디지털화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시비 14억2천500만 원을 들여 유튜브 전용채널 ‘아츠랜 Arts Lan_대구’를 추진한다.

전용채널에는 4개의 카테고리를 개설해 관련 콘텐츠를 게재해 지역민들의 접근성을 높인다. 카테고리는 △대구 작가존 △줌 인 아티스트 △디지털미술관 △디지털공연장이다.

대구 작가존은 연극, 문학, 음악 등 문화예술 장르별 작가들의 온라인 기반의 창의적인 작품활동을 지원한다. 지역의 우수 창작콘텐츠의 온라인 영상 제작 지원 사격에 나선다는 목표다.

줌 인 아티스트는 60명의 예술가와 제작자, 기획자 등을 뽑아 예술가 종사자들의 예술세계를 조명하거나 작품을 소개하는 영상 프로필로 제작된다.

디지털 미술관은 대구미술관 기획전시와 곧 완공을 앞둔 미리보는 대구간송미술관 홍보영상으로 흘러간다.

디지털 공연장은 대구시립예술단, 대구오페라하우스, 컬러풀퍼레이드 등 공공부문 공연을 영상화해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이외에도 대구·경북 재도약 프로젝트로 오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3주간 지역 곳곳에서 문화 향유, 시민 힐링 행사를 집중적으로 개최한다.

▲ 관람객들이 대구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을 관람하고 있다.
▲ 관람객들이 대구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을 관람하고 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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