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틀 새로짜는 것이 통합…대구경북 통합은 그 절박함에서 시작돼”||“신한울 1호기 당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일 “지금의 행정체제로는 지방은 답이 없다.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위한 대한민국의 성장 틀을 새로 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이날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영남권 대통합, 대한민국의 새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2021 영남미래포럼’에 참석해 지역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미래포럼에서 지역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김사열 대통령직속국가균형발전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이 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미래포럼에서 지역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김사열 대통령직속국가균형발전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이 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날 포럼은 김사열 대통령직속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좌장을 맡고 대구, 부산, 울산, 경남 등 5개 시·도지사가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 도지사는 통합에 대해 “대한민국은 70년대의 서울 로망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인구와 경제, 문화, 교육 등의 수도권 초집중으로 지방은 소멸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성장의 틀을 새로 짜는 것이 통합이며 그 절박함에서 대구·경북의 통합이 시작됐다”며 “영남권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통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자치단체를 넘어서는 지방정부 구성을 위한 헌법 개정에도 힘을 모아 나가자”고 제안했다.

원전과 관련해 이 도지사는 “당초 계획대로 신한울 1호기 운영허가를 했다면 최악의 폭염 예상에 따른 전력공급 차질 우려는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으며 “지금이라도 운영허거가 난 것은 다행”이라고 했다.

▲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미래포럼에서 발언하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미래포럼에서 발언하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나아가 이 지사는 “2050 탄소중립 목표달성과 4차 산업시대의 전력수요, 수소산업의 발전을 위해 원자력 발전이 필수적”이라며 정부의 에너지원 정책 변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지방소멸 위기와 관련해 이 도지사는 “지방에 살아도 수도권과 같은 경제, 교통, 교육, 문화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초광역 협력을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2회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에 참석해 △권역별 초광역협력 국가 정책화 △그린·디지털 선도 초광역 경제협력체계 구축 △에너지 정책 개편을 통한 친환경 경제 대전환 선도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속한 건설과 국가차원의 지원 등 5개 항을 담은 영남권 상생 번영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 도지사는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른 것을 거론하며 “지방에 살고 있는 국민들도 사회·경제·문화 등 생활 인프라에서 선진국을 느낄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울산 일정을 마무리 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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