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古典)을 통해 현실을 돌아볼 수 있어야

발행일 2021-07-20 15:54:15 댓글 2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가끔 논어를 통해 공자의 가르침을 얻는다. 그렇다고 두꺼운 논어 책을 두고 읽어 내려가는 정도는 아니다. 기껏해야 신문이나 다른 책에서 인용한 한 구절을 보고 인터넷을 통해 다시 그 구절을 찾아 뜻을 이해하는 정도다. 그러다 무릎을 탁 칠만할 정도로 눈길을 끄는 말이 있으면 따로 메모를 해두기도 한다.

가끔 요즘 우리나라 정치판에 대입시켜도 딱 들어맞는 구절엔 고개를 끄덕이기도 한다. 이 같은 점이 고전(古典)의 매력이 아닐까. 이탈리아 문학가 이탈로 칼비노(Italo Calvino)는 ‘왜 고전을 읽는가’라는 책에서 고전을 ‘다시 읽는 책’이라고 했다. 처음 읽었을 땐 지나쳤던 내용들도 훗날 다시 읽으면서 새삼 뜻을 알아내게 되는 책이란 말이다.

이렇게 한 구절 정도 논어의 짧은 글에서도 가끔은 통곡물빵을 먹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정제된 흰 밀가루 빵만큼 맛은 없고 거칠지만 영양적으로는 훨씬 건강에 좋은 게 통곡물빵이다. 오히려 섬유질이 많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면 소화도 잘 되는 게 통곡물빵 아닌가.

요즘 여야를 막론하고 대권을 향한 주자들의 발길이 바쁘다. 각계의 인사들을 만나며 입지 구축에 나서는가 하면 여러 핵심 공약들을 발표하며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일1강 논어강독’(박재희 저, 김영사)이라는 책에서는 ‘선리기기(先利基器)’로 표현했다. 일 잘하는 기술자는 먼저 공구부터 잘 다듬어 놓는다는 뜻이다. 자리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먼저 주요 인물들을 우호세력으로 만들어 놓아야 한다는 말일 게다.

이 책에서 저자가 추려놓은 구절들에서 통곡물빵의 느낌을 얻는다. 대권주자들 뿐 아니라 국민들 역시 새겨들을 만한 소중한 가르침이 많다.

내 자리가 아니면 앉지 말라는 뜻의 ‘석부정, 부좌(席不正, 不坐)’도 그렇다. 때에 따라선 분수를 알라는 말이기도 하다. 아무리 좋은 자리더라도 자기가 앉을 자리가 아니면 앉지 않는 공자(孔子)의 엄정한 태도를 배울 만하다. 흔히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말한다. 그런 경우도 있지만 정반대의 경우를 더 자주 본다. 자리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 그 자리에 앉았다가 자신의 한계만 드러내거나 자신의 치부만 들춰내면서 결국 하차하고 마는 경우를 자주 봐왔다. 고위직 인사청문회에서도 흔히 벌어지는 일들이다. 대권도전이라고 해서 다를 게 없다.

비슷한 느낌의 ‘불환무위(不患無位)’라는 말도 있다. 자리가 없음을 고민하지 말라는 말이다. 잇따르는 구절은 ‘환소이립(患所而立)’이다. 내가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을 갖췄는지 고민하라는 뜻이다. 혹여 지금 바쁘게 뛰고 있는 대권주자들이 환소이립은 까맣게 잊고 불환무위에만 바짝 신경쓰고 있지는 않은지 지켜볼 일이다.

‘용즉행 사즉장(用則行 舍則藏)’이라는 공자의 가르침도 큰 뜻을 품고 있는 사람이라면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세상이 알아주면 나아가 능력을 맘껏 발휘하고,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으면 조용히 물러나라는 뜻이다.

공자는 자기가 머물 자리에만 연연하는 사람을 ‘비부(鄙夫)’라고 불렀다. 비열하고 졸렬한 사람이라는 뜻의 비부는 두 가지 특성을 지닌다고도 했다. 먼저,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땐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자리에 오를 것만 생각하며 암중모색한다. 두 번째는 자기가 원하는 자리에 올랐을 땐 어떻게 해서든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때론 하지 말아야 할 일까지 스스럼없이 한다는 것이다.

비부가 되지 않으려면 유독 왕만 무거운 왕관을 쓰는 이유 정도는 알아야 한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가 그가 쓴 희곡에서 권력에 집착하는 헨리 4세를 두고 한 말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들의 부름’을 명목으로 많은 대선주자들이 출마채비를 마쳤다. 예비 후보들 모두 자신 만이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왕관을 쓰면 막강한 권력과 명예를 가지지만 그만한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는 뜻을 이들 모두는 알고 있을까?

불환무위보다 환소이립에 신경을 쓰는 리더, 내가 그 자리에 가게 될 준비가 진정으로 됐는지를 아는 리더가 최종 대권 후보자가 되길 원한다.

박운석 한국발효술교육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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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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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on*****2021-07-21 06:10:00

    @동아시아는 수천년 유교사회입니다. 공자님 이전의 始原유교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예수님 이전의 구약성서 시대에 해당됩니다. 하느님(天).神明,조상신 숭배가 유교의 큰 뿌리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에서는 도가나, 음양가, 묵가사상등이 형성되었고, 법가사상은 이와는 다른 현실적인 사상이며, 국가의 통치에 필요한 방법이었습니다(진나라때 강성하고, 유교나 도교와 달리, 한나라때 율령이 반포되어 이후 동아시아에 유교와 별도의 성격으로 국가통치에 활용됨). @유교는 이번생, 저번생같은 윤회가 없습니다. 유교나 가톨릭은 하느님이 창조하신 인간이 가장 중요할뿐, 사람이 동물로 윤회하거나 하는것을 인정치 않습니다. 전생이나 내세도 없습니다. 다만 유교는 사람이 죽으면 혼이 하늘로 승천하고, 현세에서 죄를 지었으면 그에 맞게 처우됩니다. 그게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당개념이겠지요.한번뿐인 고귀한 인생, 부처 Monkey의 불교처럼 동물로 인간을 비하하지 말고 열심히 사는게 유교입니다. @ Royal성균관대(조선.대한제국 유일무이 최고교육기관 성균관승계,한국 最古.最高대).Royal서강대(세계사반영,교황윤허,성대다음예우)는 일류,명문.주권,자격,학벌없이 대중언론항거해온 패전국奴隸.賤民불교Monkey서울대.주권,자격,학벌없는 서울대.추종세력 지속청산! http://blog.daum.net/macmaca/733 http://blog.daum.net/macmaca/2967

  • leon*****2021-07-21 06:08:55

    유교 경전인 詩經은 하느님[天, 하늘(하느님)]이 만백성을 낳으신점(天生蒸民)을 가르치고 있습니다.동아시아 세계종교인 유교나, 서유럽의 세계종교인 가톨릭의 하느님은 인간을 창조하신 절대적 초월자이십니다. @ 공자님의 시호. 하늘이 보내신 성자이신 성인 임금 공자님은 황제 칭호인 문선제(文宣帝).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圣文宣王)의 오랜 전통으로 호칭되어 오고 있습니다.聖人에 이르신 스승(至聖先師). 은나라 왕족의 후손이신 공자님. 참고로 하면, 공자님 아버지 시호는 계성왕(啓聖王)이시고 공자님 어머니 시호는 계성왕 부인(啓聖王夫人)이십니다. http://blog.daum.net/macmaca/3127 @한국 유교 최고 제사장은 고종황제 후손인 황사손(이 원)임. 불교 Monkey 일본 항복후, 현재는 5,000만 유교도의 여러 단체가 있는데 최고 교육기구는 성균관대이며,문중별 종친회가 있고, 성균관도 석전대제로 유교의 부분집합중 하나임.@일제강점기 강제포교된 일본 신도(불교), 불교, 기독교는 주권없음. 강점기에 피어난 신흥종교인 원불교등도 주권없음. 주권없는 패전국잔재 奴隸.賤民이자, 하느님.창조신을 부정하는 Chimpanzee계열 불교일본서울대Monkey와 추종세력들이 학교교육 세계사의 동아시아 세계종교 유교,윤리의 종교교육 유교, 국사등과 달리, 일본강점기때 일본이 유교를 종교아닌 사회규범으로 했으니까, 유교가 종교아니라고 최근 다시 왜곡하는데,이는 일제잔재 대중언론에 포진하여 루머수준으로 유교에 도전하는것임.한국은 미군정때,조선성명복구령으로 전국민이 조선국교 유교의 한문성명.본관을 의무등록하는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임은 변치않으며 5,000만이 유교도임.@인도에서 불교도는,불가촉賤民.조계종승려賤民한국과비슷.강점기 하느님에 덤비며(창조신내리까는 부처처럼)유교부정,불교Monkey일본.하느님보다높다는 성씨없는 일본점쇠賤民.후발천황(점쇠가 돌쇠賤民.불교Monkey서울대 전신 경성제대설립)옹립.한국은 세계종교유교국.수천년 유교,하느님,조상신,공자 숭배.해방후 조선성명복구령 전국민이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복귀. 동아시아(중국,한국,베트남,몽고) 세계종교국중 하나인 한국이 불교Monkey 일본의 강점기를 겪으며 대중언론등에서 유교가 많이 왜곡되고 있음. http://blog.daum.net/macmaca/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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