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1천200억 상생기금 마련…경주지역 기업에 1%대 대출

발행일 2021-07-20 14:16:3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10억 한도 최대 2년간 1.8% 금리로 대출

한국수력원자력이 경주지역 기업을 지원하고자 1천200억 원을 예치해 1.8%의 금리로 지원한다. 한수원과 경주시, NH농협은행의 관계자들이 상생협력기금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경주지역 기업들을 지원하고자 경주상생협력기금 1천200억 원을 금융기관에 예치하고 저리의 대출금리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최근 경주시, NH농협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일부터 경주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주상생협력기금 저리 자금지원(대출)에 나선다.

한수원은 1천200억 원의 사업비를 NH농협에 예탁해 지역 기업들이 기업운영자금으로 10억 원 한도로 대출받을 수 있게 했다. 특히 대출을 받은 경주지역 기업에 1년간(연속 2년) 1.8%의 대출 금리를 지원한다.

경주시의 추천을 받은 제조·건설·운수 등 11개 분야 기업이 경북지역 NH농협의 대출심사를 통과해야 상생협력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한수원은 2016년 본사를 경주로 이전하며 경주지역 상생발전 계획의 일환으로 경주시, 경주상공회의소, 금융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5년 동안 경주지역 중소기업에게 매년 1천억 원 이상의 자금을 저리로 지원해 127억 원에 달하는 이자 부담을 덜어줬다.

또 한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소기업의 경영난을 해소하고 지역경제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중소기업 자금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지원대상 기업을 확대하고 있다.

상생협력자금 대출을 지원받는 기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와 함께 대출 기간에 환경, 안전, 세금, 인권 등의 분야에서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에 대해서는 지원을 중단한다.

한수원의 상생협력기금 대출을 희망하는 기업은 경주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내용을 확인한 후 NH농협과 사전 대출 협의를 거쳐 경주시청 기업지원과(054-779-6253)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 기간은 매월 10일까지며, 이달에 한해 20일부터 23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상생협력기금 대출이 지역 기업의 경영안정과 고용 유지창출 등에 도움을 준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 등에 따른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영 안정화를 돕는 다양한 금융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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